지난 13일 대전 소재 전력연구원에서 한전 담당자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퓨란 간이분석 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전]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삼성전자, SK에너지 등 97개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1103대의 대용량 변압기에 대한 무상점검을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이해 산업체가 보유한 전력설비의 사고가 대형 정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반도체, 제철 등 주요 산업체 전기설비에 고장이 발생하면 조업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은 물론, 설비고장으로 인한 정전이 다른 고객에게 파급돼 대형 정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은 이번에 점검한 변압기의 절연유 분석결과 이상 징후가 발생될 경우, 해당 고객에게 그 결과를 통보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상점검에는 한전 전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변압기 수명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퓨란 간이분석 키트’를 처음으로 적용돼 이목이 쏠린다.

한전에 따르면 퓨란 간이분석 키트는 변압기 내부의 무색 유기화합물인 퓨란의 농도를 색이 변하는 시약을 이용, 측정해 변압기의 열화상태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또한 현장에서 변압기의 열화정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변압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체에서 적용 가능하다.

퓨란 간이분석 키트 사용시 고가의 분석기기를 이용해 3시간 이상 소요되던 기존 방법에 비해 분석 시간을 20분 이내로 단축하고 분석비용도 기존보다 1/5로 줄일 수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2016년 제44회 제네바 국제 발명전시회에 퓨란 간이분석 키트를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개발을 완료해 보급에 나섰다.

한편 한전은 지난 13일 전력연구원에서 이번 무상 점검 대상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용량 산업용 고객 변압기 열화진단 기술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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