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민 한양대 산학협력단 R&SD 전략센터장.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5G와 첨단과학기술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에서 그쳐서는 안됩니다. 과학기술 발전은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꿀 이 시점은, 과학기술 역할을 사람중심으로 재정립 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17일 이뉴스투데이 콘퍼런스 ‘5G시대, 패러다임 변화 및 대응전략’에 앞서 만난 송기민 한양대 산학협력단 R&SD 전략센터장은 과학 발전이 가리키는 그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위한 기술이 사람에게 소비되면, 자연스럽게 경제적 성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다.   

송기민 센터장은 한양대 이학사, 서강대 대학원 법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 보건학 박사 등 다채로운 이력 소유자다. 현재 한양대 산학협력단 R&SD전략센터장, 한국연구재단 사회·복지기술 기획전문가, 한양대학교 대학원 고령산업융합학과·보건학과 교수 등을 맡고 있다. 

송 센터장은 “올해 CES를 다녀왔는데, 버라이즌 대표가 5G는 세상 모든 것을 바꾼다고 말했다”며 “모든 것을 바꾼다는 것은 모든 것에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것의 발전과 방향은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송 센터장은 시대 상황에 따라 과학기술 역할이 바뀌어야 하고, 지금은 ‘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을 위한 기술은 우리사회 고령화와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헌법을 살펴보면 ‘과학기술은 경제발전에 부흥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우리에게 과학기술은 돈 버는 것, 돈이 되야 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며 “이 조항이 만들어진 1960년대는 먹고 사는 게 바빴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국민소득 3만불이 넘는 시대이므로 이제 이 시대에 맞는 과학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고령화로 특정 짓는 이유는 노인이 살기 편한 나라는 결국 모든 사람이 살기 편한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사람과 생명을 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 사태만 봐도 과학기술은 이토록 발전했다고 하는데, 아이들 300명이 죽는 상황을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고 생중계로 지켜보기만 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과학기술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업은 과학기술 가치를 ‘산업’에서 ‘사람’으로 이동시켜야하고, 정부는 고령사회를 대비한 연금제도 손질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송 센터장은 “저출산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고 경각심을 가지지 않은 결과로 출산 관련 사업을 하던 많은 기업이 타격을 입었다”며 “이제 고령화가 이런 타격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기업도 이윤중심 시각에서 탈피, 멀리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령화 시대, 노인들을 위한 기술을 소비할 노인들 연금제도가 취약한 상황”이라며 “그들의 구매력을 위해 연금제도 정비도 필요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국민이 원하는 정부 R&D’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국가가 추진한 R&D는 모두 연구자들이 주제를 정하고 선택을 했다면, 이제 국민이 과연 그런 것을 원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안 아프게 놓는 주사, 우리 동네 오염 개선 등 그들이 필요한 R&D를 추진해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부분에 과학기술이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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