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오늘 이 자리는 양자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견인할 거버넌스를 마련하고 국제적 협력체계를 마련한 계기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에 양자정보통신 산업 진흥 및 융합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것입니다.” 

‘국회 양자정보통신 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국회양자정보통신포럼 공동대표) 말이다.

17일 5G 시대, 미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양자정보통신 산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연·관이 협력체가 첫 발을 내딛었다.

양자정보통신은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빠른 정보처리 능력으로 방대한 계산량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난제를 해결할 기술로 손꼽힌다. 이에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2019년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법을 통과시키고 백악관 중심 조정기구를 설치해 향후 5년간 약 1조3500억원 예산 규모 정책을 마련했다.    

이날 출범한 국회 양자정보통신 포럼은 정계, 학계, 산업계가 협력해 양자기술 글로벌 경쟁력을 길러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성태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11명 운영위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고등과학원, SK텔레콤 등이 각 분야 전문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포럼은 양자정보통신 △연구개발 △인력 △산업기반조성 △입법 등에서 협력하고 산·학·연 교류, 주요 국가 정책 동향과 기술현황 공유, 기술 개발 수요·인력양성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한다. 이날 창립식으로 시작으로 올 하반기 제1회 국회 양자정보통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태 의원은 “양자통보통신 산업 발전을 견인할 거버넌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자 기술 진흥과 융합 활성화 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자 기술 분야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은 “양자 기술은 통신기술이 가지는 보안 취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아서 허먼 미국 허드슨 연구소 박사도 참석했다.

노웅래 의원은 “하반기에 양자정보통신 진흥종합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적자생존의 시대가 아닌 혁자생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시장규모에 연연할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글로벌 시장 규모가 530조원인 것과 비교해 양자기술도 2030년이 되면 40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 하니 만만한 규모가 아니”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럼에도 양자기술 관련 예산은 지난해 146억원에서 236억원으로 60%가 늘기는 했으나, 전체 연구개발 예산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이에 “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기술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했고 2016년 세계 최초 LTE 망에 양자암호통신을 도입한데 이어 최근 5G 핵심구간에 적용완료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스위스 양자기술 회사인 IDQ에 투자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차 산업핵심 분야인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럼과 허드슨 연구소 업무협약을 위해 참석한 허먼 박사는 “양자 동맹 구상 작업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한미 양국 협력을 선언하는 이 자리에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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