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압도적 1위’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올 1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를 지킨 가운데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중국 BOE의 2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4억5396만달러(약 4조9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0.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46.8%와 전분기 41.8%보다 다소 떨어진 수준이지만 2위인 JDI(10억5936만달러·12.3%)보다 3배 이상 앞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40% 이상의 글로벌 점유율을 이어나갔다. 2분기에도 점유율이 42.5%에 이르면서 선두를 굳힐 것으로 예상됐다.

3위를 차지한 중국 BOE는 점유율 11.9%를 차지하며 JDI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BOE의 점유율은 6.5%로 재팬디스플레이(12.4%)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플렉시블 OLED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추월을 눈앞에 뒀다. 

또 중국 톈마가 최근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생산을 늘리면서 점유율을 8.1%까지 끌어올려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본 샤프(8.0%)와 LG디스플레이(7.8%)가 그 뒤를 이었다.

2분기에는 BOE와 톈마가 각각 15.1%, 1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JDI를 두계단 밑으로 떨어뜨리는 등 2위권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DI는 최근 중국 등 업체에 밀려 경영난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위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최근 OLED 패널 채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OLED를 잇따라 적용하면서 중소형 패널 생산 능력이 디스플레이 업체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 

IHS마킷은 스마트폰용 OLED 출하가 올 1분기 9077만개에서 2분기에는 1억981만개로 처음 1억개를 넘어선 뒤 3분기에는 1억2164만개에 달하면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무려 8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어 BOE가 8.3%의 점유율로 LG디스플레이(3.0%)를 제치고 처음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