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국내 시장서 SUV 인기로 소형세단이 사라지고 있다. 현대차 엑센트가 올해 하반기 단종을 예고하며 소형 세단 모델 자체가 대부분 소멸되고 있다.

현대 엑센트, 기아 프라이드, 쉐보레 아베오 등 각 브랜드가 보유한 소형세단 모델은 르노삼성 클리오를 제외하고 중고차 시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1994년 처음 등장한 현대 엑센트는 2010년 4세대 모델을 9년 동안 유지했다. 2012년 엑센트는 3만대 이상의 판매를 올리며 큰 인기를 모았으나 2018년에는 5698대로 판매가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소형 세단 단종에 대해 판매량 급감과 함께 SUV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산 소형 SUV는 15만 2635대로 2017년 대비 8.7% 늘어났다. 국산차 전체 시장 규모가 거의 비슷하게 성장한 상황에서 SUV 판매량은 2014년 3만대에서 5배 늘어난 수치다. 이와 반대로 경·소형차는 2015년 21만 5000대에서 2018년 15만 2000대로 판매량이 줄어들며 전체 판매비중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소형차 모델을 축소하고 그 자리를 SUV로 대체한다. 현대차는 엑센트 단종과 더불어 오는 7월 소형 SUV 베뉴를 출시하며 기아차 역시 소형 SUV 셀토스를 선보이며 소형 세단 자리를 메운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베뉴는 소형 SUV지만 베뉴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선유지보조(LKA), 사각지대충돌경고(BCW), 운전자주의경고(DAW), 후측방충돌경고(RCCW)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경차와 차별화를 둔다. 경차를 갖고 있지 않는 현대차는 베뉴를 현대차의 엔트리차로 위치시킨다.

또한 기아차는 7월 출시를 앞둔 셀토스로 프라이드의 빈 자리를 메운다. 특히 기아차는 셀토스를 통해 스토닉-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 친환경 SUV 니로 등 SUV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소형세단 단종에 대해 “1600만원 정도 책정된 소형차는 판매량 감소 현상이 발생했을 때 생산·개발 비용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라며 “이 때문에 양산차 업체는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판매가 안정적인 제품군에 집중하기 때문에 소형 세단이 단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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