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쌍용자동차가 소형 SUV의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있는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공개했다. [사진=오재우 기자]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중형 SUV, 대형 SUV에 이어 소형 SUV들의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수입차 업체들도 소형 SUV 모델을 하나둘씩 출시하면서 국내 SU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쌍용자동차가 소형 SUV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이 하반기 신차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완성차업계가 소형 SUV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전체 SUV 시장에서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3년 9215대 판매에 그쳤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8년에는 무려 16배가 넘는 15만 5041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SUV는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소비층인 30대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구성원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가성비가 뛰어나고 높은 연비효율성 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업체들은 개성과 실용성 등을 내세워 소형SUV 시장 선점을 위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쌍용자동차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일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는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였다.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4년 5개월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소형 SUV의 아이콘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특히 ‘베리 뉴 티볼리’를 강화된 파워트레인을 통해 주행의 즐거움을 더했고, 동급 최초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향상된 최첨단 주행 안전기술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서 왕좌 자리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가 포착한 기아차 셀토스. [사진=오토블로그]

기아자동차 역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오는 7월 스토닉보다 차체가 큰 모델인 ‘셀토스(SELTOS)’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토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아들인 ‘켈토스(Celtos)’의 머리글자 ‘C’를 ‘S’로 바꾼 합성어다. 스토닉보다 차체가 크며 현대차에서 새롭게 출시할 베뉴보다도 커진 사이즈로 티볼리와 코나의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셀토스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공조 컨트롤러, 실내 버튼 등의 조작감도 프리미엄차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역시 올 하반기 ‘베뉴’ 출시를 통해 소형 SUV 경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뉴는 코나보다 더 작은 크기로 현대차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소형 SUV다. 특히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다양한 지능형 안전 기술 탑재와 함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제격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엔트리 SUV 베뉴는 첫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라며 “디자인은 물론 모든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젊고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갖춘 소형SU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30대 판매자들에게 소형 SUV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국내외 완성차업계마다 소형SUV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산차와 수입차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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