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비그니에프 보니에크(왼쪽)와 미셸 플라티니. [사진=AP통신]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폴란드의 축구 전설이자 폴란드축구협회장인 즈비그니에프 보니에크(63)는 14일(한국시간) FIFA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승에서 대결할 한국과 우크라이나에게 좋은 승부를 당부하면서 대회 전반을 돌아봤다.

보니에크는 한국-우크라이나의 결승 대진에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다. 누가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결승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선 "아시아 축구 관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일본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에서 중요한 건 열정, 전술, 체력, 스피드, 집중력, 그리고 100%의 헌신이다. 좋은 결승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조금 더 좋은 상황처럼 보이겠지만 전술적 관점과 선수들의 숙련도를 보면 한국은 꺾기 어려운 팀이다. 많은 팀들이 한국을 쉽게 상대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보탰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골 3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좋은 우크라이나의 FIFA 랭킹은 27위로 한국(37위)보다 10계단 높다. 

성인대표팀은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반면 U-20 대표팀은 올해 3월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유일한 대결이었다.

보니에크는 "경기 후에 한 쪽은 기쁨의 눈물을, 다른 한 쪽은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 눈물이 꼭 나쁜 건 아니다. 그 자체로 좋은 결과"라며 "두 팀 모두 결승에 오른 걸 축하한다. 폴란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믿는다. 행운을 빈다"고 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에서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한편 보니에크는 1970~80년대 폴란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쿠(브라질) 등과 함께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됐고, 2004년에는 펠레(브라질)가 선정한 최고의 선수 'FIFA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10월부터 축구협회장을 맡아 대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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