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논란의 화살이 YG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지난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방정현 변호사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제보자(한서희)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권익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익신고서에는 한서희가 3년 전 경찰 수사를 받았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측의 개입 여부와 경찰과 YG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정황 자료가 포함됐다.

공익신고 대상은 비아이와 YG 관계자, 당시 사건 관련 경찰 등이 포함됐으며, 권익위는 신고 내용의 신빙성을 검토 중이다.

KBS는 “한서희가 경찰조사에서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으나, 다음날 양현석 YG 대표가 그를 사옥으로 불러 진술번복을 종용하는 한편 직접 변호사를 수임해 경찰조사에 동석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한서희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라며 외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이라며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적 없다”고 해명했다.

한서희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달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나 해외에 잘 있다.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간다. 걱정마라”며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는 현재 심경을 밝혔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그는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서희는 댓글을 통해서도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거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고,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스패치는 지난 12일 비아이와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된 한서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재구성해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비아이는 한서희에게 “그건 얼마면 구하느냐” “너는 구하는 딜러(마약 판매자)가 있느냐” “엘(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은 어떻게 하는 것이냐” “나는 하나만 평생하겠다. 사실 매일하고 싶다” “입조심만 하면 안 걸린다” 등 지속적으로 마약 구매 의사를 내비쳤다.

논란 이후 비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할 것(마약)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나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 못했다”며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 팀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YG도 “모든 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비아이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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