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애프터서비스(A/S)를 마친 고객에게 ‘만족도 평가’에서 만점을 유도해 논란이다.

현재 벤츠가 국내서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는 총 65개로 이들은 모두 딜러사(한성자동차, 더클래스 효성, KCC오토 등)가 자체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소비자들은 각기 다른 딜러사에서 차량을 구매하더라도 이들 65개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차량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A씨. 얼마 뒤 해당 서비스 센터에서 “고객 만족도 평가 대상으로 선정 되신다면 10점 만점의 10점. 꼭 체크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어 해당 서비스 센터는 “설문 후에 10점 주신 화면 캡처 하여 금일 발송된 전화번호를 캡처 화면과 고객님 성함, 차량번호, 선물 받으실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백화점 상품권(10만원) 선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설문 참여를 유도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딜러사들이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의 마케팅 활동 정도”라며 “본사 차원의 별도 지시는 없었으며 이런 마케팅 활동이 오히려 소비자에겐 도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벤츠의 한 서비스센터는 설문 조사에 무조건 10점 만점을 주면 메르세데스-벤츠 여행용 보스턴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벤츠의 고객만족도 조사에 대해 “이런 방식의 평가는 취지 자체가 무력화 된다”라며 “설문 후 10점을 준 화면을 캡처한다는 것 역시 지나쳐 보인다. 또한 마케팅 활동이라고 주장한 벤츠 측 의견도 억지스럽다”고 풀이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8 한국품질만족지수' 수입차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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