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금융그룹 본사 사옥과 김태오 회장. [사진=DGB금융그룹]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DGB금융그룹이 뜨겁게 질주하고 있다. 1967년 대구은행을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대구·경북지역 대표 금융사로 우뚝 선 이후 2011년 DGB금융그룹이 공식 출범한 이래 디지털과 글로벌 모두 선도하는 금융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취임한 김태오 회장 체제 하에 지방금융사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DGB금융그룹은 그룹출범 8주년을 기념해 반세기 넘게 ‘DGB’의 상징과도 같던 ‘Daegu Gyungbuk Bank’도 탈피해 새로운 슬로건인 ‘Digital & Global Banking group’을 선포했다. 금융권에서 부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전략에 뒤처지지 않고 앞장서고자하는 김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중소형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은행과 보험업에 이어 증권업도 그룹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에서 시작해 경남지역에 두터운 영업기반을 가진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에 인수되면서 부산·경남지역에 영업 확장 기회도 얻게 됐다. 여기에 ‘하이투자증권’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전국구 금융사로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로 그룹사 간 일체감을 가져가기 위해 ‘톤 앤 매너’ 전략을 이용해 DGB금융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배우 이서진을 발탁, 방송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홍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32.1% 시청률을 기록 중인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 그룹사 광고까지 진행하는 등 그룹사와 은행 홍보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는 5월 배우 이서진을 그룹사 대표 모델로 선정,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DGB금융지주 유튜브]

DGB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DGB그룹에 편입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시너지전략본부를 개설해 공동업무를 진행하는 등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위엄’, ‘품위’라는 뜻을 지닌 디그니티 복합점포를 대구은행 본점과 월배동에 각각 1, 2호점을 동시 오픈하면서 금융그룹으로의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 DGB금융은 7월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에 디그니티 복합점포 3호점을 준비 중에 있으며 하반기에는 대구은행 제2본점에 복합점포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면 채널인 복합점포 확장에 이어 김 회장은 비대면 채널인 디지털 분야도 손보며 혁신금융사로서 앞서 나가고 있다. DGB금융은 지방은행 최초 모바일뱅킹인 ‘IM뱅크’에서 통합 앱으로 업그레이드한 ‘IM#’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앱은 대구은행의 서비스는 물론 DGB그룹사 내 계열사인 보험, 증권 등 금융그룹 내 금융서비스를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앱을 개발 중에 있다.

슬로건의 하나인 DGB금융의 ‘글로벌’ 진출사업도 놓치지 않고 빠르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월 캄보디아 내 여신업 전문 특수은행 중 자산 규모 2위 규모를 가진 캠캐피탈은행을 인수, 당기순이익 649만5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문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DGB금융은 인수 당시 캠패피탈은행 대표를 그대로 앉혀둔 채 현지 직원들로 구성해 운영해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 회장의 DGB금융은 지난해 9번째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을 마무리로 금융그룹사로 우뚝 섰다. 50년 넘게 지역은행으로 대표됐던 DGB금융은 올해를 기점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디지털과 글로벌, 그리고 시너지 전략을 선보이며 업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김 회장이 DGB금융그룹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언급한 ‘100년 그룹’으로 나아가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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