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정부가 15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금리 수준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1시 30분(현지 시간 12일 낮 12시 30분) 미국 뉴욕에서 만기 5년짜리 녹색 및 지속가능(Green and Sustainability) 채권과 만기 10년 일반 채권 두 종류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7년 10년 만기 10억 달러, 작년 10년 만기 5억 달러와 30년 만기 5억 달러의 외평채를 각각 발행한 바 있다.

녹색 및 지속가능 채권은 사상 첫 발행이다. 이 채권은 환경과 사회적 지속 가능 분야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채권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올해 4월 만기 상환한 15억 달러에 대한 차환이 목적이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의 발행금리와 가산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발행금리는 5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에 30bp(1bp=0.01%포인트) 더한 2.177%, 10년물은 55bp 더한 2.677%로 각각 발행됐다.

이는 기존 달러화 표시 외평채 최저금리(2017년 2.871%)보다 낮은 수준이다.

5년물의 가산금리는 우리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홍콩이 최근 발행한 그린본드 가산금리(지난달 22일 32.5bp)보다 2.5bp 낮다. 10년물도 역대 최저 가산금리(2017년 55bp)와 같은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강조했다.

두 종류 외평채 모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같은 남은 기간의 기존 외평채 금리보다 3bp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일반적으로 채권을 신규 발행할 때 투자자들이 유통금리 대비추가 금리를 요구하지만, 이번 발행은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추가 금리 없이 발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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