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현장 모습

[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김승희 기자] 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하 경기도특사경)이 지난 4월초 용인시 처인구의 한 계사에서 매일새벽 개 밀도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도민제보를 받고도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 특이사항을 발견치 못했다는 통보로 도민제보자 및 주변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매일 새벽에 60~70여 마리 개가 밀도살 된다는 제보를 경기도특사경에 했다.

이에 경기도특사경에서는 다음날인 4월3일 현장을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하고 있으며 채증(사진, 동영상 등)과 더불어 도살된 고기를 운반하는 차량도 따라가 거래처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척 했다.

하지만 10여일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확인해 보니 경기도특사경에서는 개보다 염소 도살이 법적으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그 현장을 잡기 위해 수사 중이므로 기다려 달라는 말만 돌아 왔다.

이후 경기도특사경은 육견협회 회원들이 도청 앞에서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 지금은 시기 적절치 않고 현재 용인시 밀도살 사안이 미미해 타 지역의 2건 정도를 묶어 같이 수사할 것이라며 시간 끌기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 4일 느닷없이 "현장을 급습했으나 어떠한 위법사항도 발견치 못했다"며 "개 밀도살은 현행법상 위법이 아니며 단순히 개를 죽인다고 해서 단속할 수는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약 2달 여를 차일피일 육견협회 시위를 빌미로 미뤄오다 그간에 채증자료를 요구하자 해당센터에서 현장조사를 다녀왔다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다.

밀도살이 자행되는 곳으로 의심되는 현장

이에 해당센터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경기도특사경에서 민원접수 된 것을 통보 받았으나 "현장에 나간 사실은 없다"며 경기도특사경 누가 그런 얘기를 했냐며 오히려 반문하는 사태가 발생 그동안의 모든 일들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한 4월 초 채증했다는 현장 사진하나 내놓지 못해 의심을 증폭시켰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해당센터 담당자가 경기도특사경과 통화 후 답변을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해당센터 직원의 업무미숙으로 벌어진 일인 것 같다"며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제보자 M 모씨는 "그곳은 10여전 부터 그런 일을 일삼아 왔으며 정화조만 설치하고 인근에 미나리를 심어놓은 상태다. 고가의 폐수처리시설이 설치 돼 있다는 특사경의 확언은 담당공무원들과 업주 간에 유착행위가 의심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정작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공무원들인 것 같다"고 분개했다.

또 "그곳은 계사로 신고 돼 있는 건축물로 소, 개, 염소 등은 사육할 수 없지 않냐? 이런 행위에 대해 해당 관청에서는 건축법과 축산관련법을 면밀히 검토해 철저한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기도특사경의 안일하고 거짓말로 일관하는 업무처리 행태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