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드업]

[이뉴스투데이 김태형 기자] ㈜피드업이 제 2차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발효대두박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국내 수요 및 해외 수출 증가로 인한 생산량 확대를 위해 준공된 이번 제 2차 생산라인은 벌크상차, 톤백상차가 가능하고, 로봇적재를 통한 지대상차 등 고객사들의 요구 사항에 맞춘 다양한 포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피드업 관계자는 "제 2차 생산라인 증설로 인해 피드업은 국내·외 발효대두박 시장의 주도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향후 발효의 산업적 응용개발과 재생 가능한 생물자원으로 혁신적 바이오 제품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에 착수해 그 기반을 다져왔다. 오랜 시간의 연구와 노력의 결과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기법을 통한 특허유산균SLB130 유전체 분석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대두박발효균주인 SLB130 유전체 분석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첫 사례로 피드업의 해외시장 선점과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건조방식에 더해 각 축종에 맞는 발효대두박을 생산할 수 있는 균주개발을 통해 생산균주, 기술, 설비에 대한 특허 건조방식을 추가했으며, 발효대두박 생산능력을 월 4000톤, 연간 5만톤 규모로 확대할 수 있게 된 ㈜피드업은 품질관리용 시험장비들을 추가 도입해 제품의 고품질화를 위한 제조공정 중 품질검사가 이뤄지는 자동화 공정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의 흐름을 입체화시켜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오는 등 공정자체에도 특허를 등록해 생산량 확대와 고품질 제품 양산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발효대두박 사료는 콩에서 유지를 제거한 대두박을 발효해 소, 돼지, 물고기 등의 사료로 만든 것을 말한다. 발효대두박은 발효되지 않은 일반 대두박보다 영양분이 2배 이상 많으며, 동물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라피노즈나 스타키오즈 같은 난소화성 올리고당이 완전 분해되고 베타-콘글라신 같은 어린 동물의 장내 상피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이 분해돼 섭취할 때 소화력도 높아 한정된 자원인 콩 사용량을 보다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동물들이 소화과정에서 발생 되는 분변 및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을 감소시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진=피드업]

㈜피드업은 특허 유산균을 사용한 혐기성 고상발효공정으로 산소공급이 필요 없도록 해 호기성 공정의 단점인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오염이 없고, 젖산 생성 및 박테리오신 생성을 통해 오히려 오염균들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했으며, 접종, 발효, 건조, 분쇄, 포장 등 일련의 단위공정들이 연속적으로 수행(continuous process)되도록 설계해 회분식공정(batch process)으로 돼 있는 곳들과 비교해 생산효율, 생산원가,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하도록 했다.

아울러 발효시설 설치와 운영에 많은 비용이 들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공기를 통한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오염에 취약하며, 연속식으로 발효공정을 유지할 수 없어 품질의 일관성 및 생산효율이 낮아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는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 공정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2012년 11월에 창업한 이래 연구개발에 최우선을 두고 기업부설연구소에 박사급 인력을 배치해 직접 연구에 매진함은 물론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유수 대학 연구진과 생명공학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등과도 적극 협업해 우수한 종균뿐만 아니라 생산 프로세스, 생산설비 등을 연구 개발하는 가운데 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7개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피드업 관계자는 "단위동물용 한 가지 종류의 발효대두박 밖에는 생산하지 못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 단위동물(돼지와 닭처럼 위가 하나인 동물)과 위가 네 개인 소와 같은 반추동물용 발효대두박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바이오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 균주인 SLB130은 대두박을 발효시키는 데 사용하는 유산균으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법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전체 분석을 마친 ㈜피드업은 이를 통해 회사는 동물이 소화할 수 없는 난소화성 올리고당에 대한 효소 프로파일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항스트레스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아미노산 GABA(Gamma-Amino Butyric Acid)와 천연 향균 기능을 나타내는 기능성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엔테로신(Enterocin) 등의 유전자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SLB130을 축종 및 성장 단계별 기능성이 강화된 발효대두박 균주로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드업은 그동안의 발효대두박 연구를 통해 발효대두박이 동물에서 증체 효과가 높은 것이 단순히 영양적으로 우수한 아미노산 조성 및 소화 흡수율이 높은 것만이 아니라 SLB130으로 발효한 발효대두박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성분도 작용하는 것을 밝혔다. 이는 발효대두박 추출물을 이용한 육계 사양실험에서 폐사율을 2.7~6.5% 개선했고, 증체율을 2.6~4.2% 개선한 바 있고 오리에서도 폐사율과 증체율을 각각 18% 및 4.6% 개선한 것으로 입증했다.

발효대두박 추출물 내에서 항염증 싸이토카인의 발현을 유도하는 펩타이드 성분들을 찾았으며, 먼저 이런 펩타이드 성분을 이용해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내성 문제의 원인이 돼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 및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전 세계적으로 금지될 성장 촉진용 항생제(Antibiotic growth promoter)를 대체할 물질로 개발할 예정이다. 성장 촉진용 항생제는 치료농도에 비해서 낮은 저농도로 사료에 첨가해서 닭이나 돼지와 같은 동물들에게 급여했을 때 폐사율을 낮추고 증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이런 성장 촉진용 항생제의 기작원인이 동물에서 염증을 낮추는 기능이라는 것이 최근에 밝혀지면서 페니실린이나 퀴놀론 계열의 항생제는 항염증 효과가 없어 성장 촉진용 항생제로 사용하지 못하고 테트라싸이클린 같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 항생제만이 성장 촉진용 항생제로 사용되는 이유가 설명이 됐다.

이미 찾은 항염증 펩타이드에 대한 양산 및 효능시험을 통해 먼저 동물용 의약품으로 승인 받을 예정인 ㈜피드업은 향후 이를 더욱 발전시켜 인체에 필요한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 치료제, 건선 및 다발성경화증, 뇌졸중 및 치매와 같은 사람의 만성 염증성 질환에 특이적인 예방 및 치료제 등의 인체용 의약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진=피드업]

㈜피드업은 이러한 연구, 개발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3년간 기획재정부, 농림부(충남도 포함) 출자가 포함된 펀드에서 40억 원, 높은 기술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춘 중견기업에서 40억 원 등 호조건에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산 5만 톤 규모의 제 2차 생산라인을 보유하게 됐으며 곧 국내외 사료회사들과 납품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피드업 관계자는 “일찍이 ISO9001/14001은 물론 식품회사 기준인 GMP+, HACCP 인증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품질이 생명이다’라는 구호 아래 ‘세계 최고의 발효대두박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SLB130을 성장 단계별 기능성이 강화된 균주로 개발·분석해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 펩타이드의 합성과 변형을 통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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