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게임이 있는 날 맥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8캔 1만5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유럽 프리미엄 리그, 대한민국 A매치 등 축구 경기가 풍성한 6월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맥주 특수에 돌입했다. 편의점 대표 미끼 상품으로 꼽히는 수입맥주와 안주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가 6월 축구 특수를 겨냥해 맥주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특정일을 지정해 수입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이마트24와 GS25의 특별할인행사가 대표적이다. 양사 모두 기존 수입맥주 4개 1만원 프로모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특정 결제 수단을 이용하면 5000원을 페이백 해주는 방식으로 추가 할인해주고 있다.

GS25는 6월 한 달간 화요일과 금요일에 NH카드와 BC카드 할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아울러 홍보 포스터에 △2일(토) 04시 토트넘 vs 리버풀 △7일(금) 20시 대한민국 vs 호주 △11일(화) 대한민국 vs 이란을 표기해 축구 경기와 연계한 맥주 구입 일정까지 상기시키는 문구를 추가했다.

매출 결과를 살펴보면 전주 동요일과 비교해 각각 1일(금) 35.1%, 4일(화) 47.7%, 7일(금) 47.4%씩 증가했다. 4일은 이어지는 5일 밤 12시 30분(한국시간)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이 있었다.

GS25 관계자는 “이른 더위와 심야 축구 경기로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카드사와 제휴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제 대회 및 A매치 축구 게임이 있는 날 맥주 판매량이 늘어난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마트24는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을 할인 요일로 지정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자체 분석 결과 토요일이 가장 맥주 판매가 많기 때문이다. 총 50품목 가운데 8개를 맞춰 담아 SSG페이로 2만원을 결제하면 SSG머니로 5000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또 맥주와 동반 구매가 많은 안주 역시 BC카드로 결제시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축구 특수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마트24는 U20이 개최된 5월 25일부터 최근 9일까지 사이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특히 축구 게임 있는 날만 놓고 보면 평소보다 최대 60%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일전이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A매치 등 저녁이나 밤에 경기할 때가 새벽 경기 때에 비해 한층 더 매출이 급증했다”며 “주말 나들이나 집에서 TV 시청 등으로 토요일에 맥주를 사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CU는 수입맥주 4캔 1만원 행사를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으나, 기존 대비 할인 적용 품목을 총 70종으로 확대했다. 또 지난 2일 손흥민 챔스리그 출전 대회 때 새벽 맥주 매출이 약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U 관계자는 “아직 8캔 1만5000원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맥주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진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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