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서 남성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뷰티업계가 남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패션·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약 1조28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남성 1회 평균 화장품 구매액도 약 5만5000원 수준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보다 10배 이상 높다.

2030세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시장도 4050으로 확장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 비율은 2017년 29%에서 지난해 39%로 10%p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 거래액 증가율 순위는 50대 남성(149%), 40대 남성(132%)로 1, 2위를 차지했다.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도 지난해 남성용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피부색을 보정해 주는 BB크림, 컬러 립밤 등이 매출을 이끌었다. 여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이브로우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이같이 화장품 업계는 남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 브로앤팁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브로앤팁스는 리뉴얼 론칭된 올인원 제품을 선보였다. 스킨, 로션, 에센스 기능을 한 데 담았다. 피부타입별 용도를 제품명으로 차용한 건성피부용 ‘네버 드라이’, 지성피부용 ‘네버 오일리’, 민감성피부용 ‘네버 워리’ 3종이다.

네버 드라이는 도포 시 물방울이 터지며 즉각적인 수분감을 제공하는 워터 홀딩 폴리머 기술을 향상시켜 건조함, 피부당김 등 건성피부 고민 해결에 신경썼다. 네버 오일리는 강화된 세범 컨트롤 콤플렉스 성분으로 산뜻한 사용감과 피지케어, 유수분밸런스 등 지성피부 관리에 힘썼다. 두 제품에는 스킨, 로션, 에센스 외 아이크림 캡슐이 추가로 함유됐다.

네버 워리는 피부자극이 고민인 남성을 위한 제품이다. 피부진정 및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병풀추출물이 함유됐고 7가지 히알루론산이 피부 겉부터 속까지 케어한다.

LG생활건강 후 남성 라인 후 공진향:군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궁중화장품 ‘후’에서 남성 라인을 출시했다. ‘후 공진향:군’ 패키지를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후 공진향:군은 산삼 성분과 동충하초 성분을 조합 처방해 피부 활력을 보강한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백금 성분이 남성 피부를 한층 건강하게 가꿔주는 기초 라인이다. 업그레이드로 브랜드 상징 연꽃 로고를 더하고, 패키지 디자인에도 새 옷을 입혔다.

신제품 자양 수분 크림이 포함된 기획세트도 내놨다. 남성 전용 수분 크림으로 피부 탄력과 윤기를 집중 케어하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DPC 옴므 브로스 [사진=DPC]

DPC는 남성 화장품 ‘DPC 옴므 브로스’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원미닛 리프레쉬 페이셜 클렌저’, ‘원세컨드 리밸런스 미스트 세럼’, ‘원데이 킵 모이스트 올인원 플루이드’ 총 3종이다. 모공 클렌징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스트 형태 세럼, 하루 종일 촉촉하고 산뜻함을 제공하는 올인원 플루이드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3 스텝 스킨케어 제품이다.

전 제품에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로열 워터’가 들어가 있다. 로열 워터는 스코틀랜드 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취수해 사용된다.

블랙몬스터 블랙 더블 쿠션, 선앤데오 듀얼 스틱 [사진=블랙몬스터]

블랙몬스터는 ‘블랙 더블 쿠션’과 ‘선앤데오 듀얼 스틱’ 2종을 출시했다.

블랙 더블 쿠션에는 모공과 잔주름을 커버하는 프라이머와 잡티를 가리고 톤업 효과를 제공하는 비비크림을 한 번에 담았다. 여름철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는 남성을 위해 피지컨트롤 파우더를 추가, 끈적임을 줄이고 지속력을 높였다.

선앤데오 듀얼 스틱은 제품 양끝을 선스틱과 데오스틱으로 구성했다. 선스틱은 바(Bar)형 고체 제품으로 흐르지 않는 편리함과 높은 자외선 차단기능을 제공한다. 데오스틱은 겨드랑이를 비롯한 신체 모든 곳에 사용 가능한 땀냄새 관리 제품이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자신을 가꾸는 남성 그루밍족과 피부 관리에 관심 있는 남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량이 많고 수분량이 부족한 점 등 남성 피부에 대한 기본 지식도 보편화되고 있는 점도 성장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