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 4일 전거래일보다 5.03포인트(0.72%) 상승한 702.53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5월 한 달 간 대외적 이슈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증시가 6월들어 반등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초 지수대로 떨어지며 급락장을 보였던 증시가 6월 반등장으로 돌아설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은 5월 한 달 간 –7.34% 하락하며 2041.74포인트로 5월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좀 더 내린 –7.72%를 기록하면서 동반 하락세를 맞았다. 특히 코스닥은 심리 지지선인 700포인트가 무너지는 등 올 초 수준으로 떨어지며 투자자들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렇게 국내 지수가 고전을 펼친 이유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 되면서 주요 이슈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국 증시도 5월 하락장을 맞이하면서 대외적 여건도 수급상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기간 동안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7.17%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37%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 마음을 조리던 국내 증시가 6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6월 초 4거래일간 1.50% 오르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도 이에 화답하듯 2.88% 상승하면서 700포인트에 안착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기존 5월 우려와 달리 6월 시장은 대외적으로도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G20전까지는 지수 흐름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G20 회의 기간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가 결정되면, 이를 반영해 금리인하 기대는 더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6월 들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바닥이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이 5월 2조4000억원가량 매도세를 보인 것에 비해 6월 첫 주(4거래일) 동안 960억원 매도세를 보인 것에 대해 여전히 매도 흐름은 있지만 어느 정도 약해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경우 시장을 받치는 것은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투신의 경우 5월에 3200억원가량 순매수세에서 6월에도 매수세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 대해서 최 연구원은 “외국인이 5월 5590억원 순매도에서 6월 들어 작지만 188억원 순매수를 기록한다는 점, 기관 역시 5월 1000억원가량 순매도에서 6월 1000억원 순매수 반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연기금 경우 코스닥에서 올해 들어 쉬지 않고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 6월에도 5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금융투자(800억원 이상) 및 투신(140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점에 수급 차원에는 부정적이지 않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연구원은 “현재까지 미·중 무역분쟁 이슈 등 대형 이슈에 증시와 수급이 움직였지만 현재 수준에서 지수 흐름이 봉합된다면 긍정적인 상황으로 분석해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 현 이슈들이 아직 미궁 속에 빠져있다는 점에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조금 이를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까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섹터 중심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와 IT가 현재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흐름 상 섹터 중심의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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