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명 한전 기후변화대응처장이 미얀마 양곤에서 맹그로브를 식재하고 있다. [사진=한전]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국제환경단체인 WIF(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 CDM 사업개발 및 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와 함께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맹그로브란 염분이 있는 해안가에 서식하는 나무로 높이 25~30m, 직경 2.5m까지 성장해 온실가스 흡수량이 매우 많은 수종이다.

이번 사업은 한전과 에코아이가 공동 투자하고 NGO단체인 WIF가 미얀마에서 50ha 규모의 해안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CDM 사업으로 향후 20년간 총 17만톤의 배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맹그로브 조림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뿐 아니라 해안가에 조성된 숲을 통해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미얀마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이 사업을 위해 맹그로브 씨앗 채취, 양묘, 식재 등에 지역주민들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사업을 통한 배출권 수익을 지역사회에 일부 환원하기로 했다.

한편 한전은 사업계약 전일인 지난 5월 30일에 미얀마 산림청과 향후 시행될 맹그로브 조림 확산사업 시행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2차 2000ha 및 3차 3만5000ha 사업에 한전이 참여하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탄소배출권은 한전이 소유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향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한전은 이 사업에 대해 올해 안으로 UN에 사업등록을 완료하고 2020년 초까지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기업이 최초로 해외 조림분야에서 시행한 CDM사업이 될 것이다.

이번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계약은 대량의 배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맹그로브 조림 사업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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