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중국 항공사들과 35조 원대의 대형 거래를 논의 중이었지만 무역 전쟁 격화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보잉과 중국 항공사 간에 보잉 777-9와 777X 기종 거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777X는 보잉이 개발 중인 차세대 여객기 기종으로, 대당 가격은 4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보잉과 중국 항공사들은 약 100대의 여객기를 거래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예상 거래액은 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다만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이 협상 관련자들에게 주된 문제가 되는 가운데 협상 무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논의 진전을 앞두고 자국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은 미국 측에 보잉의 B-737 맥스 여객기를 대량 구매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잇따른 B-737 맥스 추락 사고 이후 안전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최근 에어차이나 등 중국 3대 국유 항공사는 보잉을 상대로 B-737 맥스 항공기 운항 중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일제히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은 그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대두, 항공기, 원유, 천연가스, 반도체 구매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은 거꾸로 미국 제품 불매를 대미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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