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약물을 주입해 85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독일 간호사에게 결국 종신형이 선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독일 올덴부르크 지방법원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가장 끔찍한 연쇄살인범으로 손꼽히는 닐스 회겔(42)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회겔은 붙잡힌 후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북부 올덴부르크와 델멘호르스트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환자 100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법원은 85건에 대해서는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나 15건은 증거 불충분의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2005년 환자에게 처방되지 않은 약물을 주입하다가 발각돼 체포됐으며, 2008년과 2015년 6건의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독일 경찰은 그가 2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부검 전 화장된 시신이 많아 정확한 희생자 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다.

회겔은 법정에서 "지루함을 극복하고 동료에게 자신의 소생술을 과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논란이 일었다.

또 그는 자신이 주입한 약물로 환자를 되살렸을 때 희열을 느꼈으나 실패했을 때는 큰 충격을 받았다는 자백도 이어졌다.

그는 "여러분께 수년 동안 한 모든 것들에 대해 사과한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EU 회원국으로 사형제를 폐지한 독일에서 무기징역은 법정 최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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