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사망사고 줄이기 위해 내부 산업안전 전문가 채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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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사망사고 줄이기 위해 내부 산업안전 전문가 채용해야”
우본 ‘산업안전보건 관리 대토론회’서 이같은 주장 제기…노동시간 줄이기 필수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9.06.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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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등 우정사업 종사원의 건강 증진과 산업안전 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산업안전보건 관리 대토론회’가 5일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열려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전국우정노동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집배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내부에서 안전보건관리자를 직접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정사업본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산업안전보건 전문가와 함께 전국우정노동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배원 등 우정사업 종사원의 건강 증진과 산업안전 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산업안전보건 관리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집배원의 돌연사 등의 사고에 따라 집배원의 건강과 산업안전보건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김형렬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장시간 노동이 우울증상과 관련이 높다는 연구를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노동시간을 줄이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고 경험자, 신규 입사자 등 심리적 지지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 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 프로그램도 실효성 있게 작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문성 노무법인 유앤 팀장은 “안전보건관리자는 외부에 맡기기보다 직접 선임하는 것이 실효적”이라며 “공공기관 안전강화라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관리감독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내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집배안전, 재난, 안전보건, 직원건강 등의 정책을 체계적, 일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진하 연세대 교수는 “우정사업 종사원들은 뇌심혈관계 질환이 높은 편”이라면서 “장시간 근로와 야외근로에 대한 안전보건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노사가 함께 안전보건관리 실효성을 높이고 집배노동 개선추진단 권고(산업안전 전담인력 확보) 이행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미세먼지 대비 직원 건강과 정신건강 및 감정노동 보호를 위한 세부 추진사항을 마련했다. 

또 노동부의 집중국·물류센터 안전보건 실태점검에 대응해 왔고 올해 말까지 산업안전보건 중기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정사업본부는 5월 산업안전보건 전문가(간호사)를 채용해 최근 증가하는 질병·자살 사망 예방을 체계적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는 본부 산업안전관리담당관 신설 8명, 지방청 8명, 100인 이상 우체국 57명 채용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관리 이행을 위해 지방우정청·우체국에도 산업안전보건 전담업무 수행자를 충원할 계획”이라며 “안전보건관리 연구용역을 통해 현장의 근본적 위해요소 발굴 및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따른 ‘우정사업 매뉴얼’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의 안전 관리를 위해 위험성 평가 등을 위한 위해요소를 제거하고 집중국·물류센터의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집배원 등 우정사업 종사원들이 건강검진을 조기에 수검하도록 하고 있으며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해 정신건강 증진·감정노동 보호계획을 3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집배원 등 4만여 명에 달하는 종사원이 방사선의학 특화 진료·검진·상담을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자살예방 대응반도 운영하고 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올해 집배원 4명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뇌심혈관, 감정노동, 안전관리 분야의 사고 감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기관과 공동연구를 실시해 우정사업 종사자들의 건강과 산업안전 보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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