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전 경남 창원에 있는 선박용 엔진 기업 STX엔진㈜에서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부장관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인수합병을 가로막는 민주노총의 불법행위를 경고하며 나섰다. 무작정 반대할 사안이 아니라 조선산업 살리기를 위한 기업결합이라는 얘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경남 창원시 STX엔진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업결합이 성사될 경우 조선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어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기술개발 역량 결집을 통한 고부가 선박 분야의 초격차 유지, 상호 노하우 공유를 통한 수주경쟁력 제고, 대우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산업 안정성 제고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대우조선에 대한 현장실사를 개시했지만,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의 출입문 봉쇄로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7시간, 5일 4시간, 7일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성 장관은 이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불법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관련 법과 절차를 준수해가면서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산업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형·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계가 모두 참여해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STX엔진 경영진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중소형 선박용 1520kW 규모 천연액화가스(LNG) 연료추진 엔진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친환경 연료용 엔진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가장 먼저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STX엔진의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중소 조선사의 친환경 선박 건조역량 확충과 조선산업 친환경 체제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성 장관은 에어로스페이스 생산현장도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과 랜딩기어 등 부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국내 대표 항공기업으로 첨단기술 집약체인 항공기 엔진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군수용 엔진 개발, 민항기 엔진부품 국제 공동개발(RSP) 참여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성 장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조립라인, 스마트공장 등을 둘러보고 국내 항공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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