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비트코인(BTC)이 연일 하락세다. 전날 1000만원대 붕괴를 알리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5일 정오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00만원 심리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일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기우였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를 비롯해 국내 증시까지 크게 요동치는 모습 없이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시장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리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시세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11시 4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0% 하락한 7844.11(약 926만원)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상승 랠리에 대한 피로감을 쏟아내는 듯 하락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까지 하락세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ETH)이 –1.42%, 이오스(EOS)가 –4.89%, 리플(XRP)이 –2.65% 내리는 등 약세를 보이며 거래 중에 있다.

6월 초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자 암호화폐 거래소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 상황을 지켜봤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큰 혼란이 보이는 듯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크게 떨어진 건 맞지만, 그 여파로 투자자들이 크게 요동치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하락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것 같지는 않고 차분히 관망세를 유지하는 듯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국내 증시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테마주들도 이날 크게 요동치지 않으며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기술투자(041190)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27%를, SCI평가정보(036120)는 보합권을 보이며 거래되고 있다. 비덴트(121800)는 0.67%,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0.13% 오르는 등 대표 관련주들이 큰 등낙폭 없이 거래 중에 있다.

블록체인 업계도 차분한 분위기다. 임선묵 데이터젠 대표는 크게 요동쳤던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을 놓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임 대표는 “기존의 계획만 갖고 실체가 없었던, 가치가 없는 기업들이 긴 시간을 보내며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블록체인 업계도 성숙해왔다”라며 “제대로 된 플레이어들이 남은 2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시장도 같이 성숙해 큰 등낙폭 없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에 대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비트코인 고래(Bitcoin Whales)’인 대형 투자자가 갑작스런 대량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장중 한때 7567달러(약 892만원)까지 떨어지며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던 비트코인은 오전을 넘어 다시 반등하며 낙폭을 축소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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