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파나소닉]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올해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계 3사 모두 톱 10에 들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을 국내 1위 LG화학과 세계 2위 파나소닉간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5일 시장분석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에 사용된 배터리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와 6위, 9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기간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했다. 가운데 중국이 CALT와 BYD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41.4%로 독보적 1위다. 일본 파나소닉이 21.3%로 2위를 차지했다. 

국내 1위인 LG화학 시장점유율은 10.4%로 일본 파나소닉과 10%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아울러 매출성장율도 시장 평균의 90%를 밑돌아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 생산이 960MWh로 소폭 증가한 데에 그쳤으며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생산규모가 643MWh로 3배 가까이 급증해 순위가 9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로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업체별로 CATL과 BYD, 파나소닉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8위에 올라 월별 TOP 10 지위도 계속 이어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중국계와 일본계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업체별로 성장 추이가 갈수록 분화되는 양상이다. 기존 메이저 3사인 CATL과 BYD, 파나소닉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Guoxuan과 CALB가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반면 AESC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PEVE도 점유율이 떨어졌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