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9분 오세훈이 결승 헤더골을 넣은 뒤 뒤따라오는 이강인과 함께 두 팔을 벌리고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한국이 ‘영원한 맞수’ 일본을 꺾고 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오세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차지했다.

일본전 승리는 적재적소에서 이뤄진 정정용 감독의 전술변화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전반, 수비에 집중했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으로 급격하게 전환하면서 일본의 진영을 뒤흔들며 승리를 따냈다.

우리나라는 오세훈과 이강인을 투톱으로 조영욱, 김정민이 중원에서 이들 뒤를 받쳐주는 공격적인 조합을 선보였다.

그러다가도 일본의 공격 때는 오세훈만 최전방에 남겨놓는 5-4-1 전술로 전환, 두 줄 수비로 일본의 공세를 차단했다.

공격의 활로는 역시 에이스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압박을 이어가다 전반 23분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으로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의 침묵을 깼다.

전반 동안 실점 없이 점유율에서 28% 대 72%로 일본에 크게 밀린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투입, 4-4-1-1 전술로 바꾸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후반 3분 문전 혼전 상황 속 일본의 고케 유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로 연결됐으나, 고케의 슛에 앞서 미야시로에게 볼이 투입되는 과정이 오프사이드였다는 비디오판독(VAR)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한국은 후반 18분 조영욱 대신 전세진을 투입하며 또다시 승부를 걸었다.

후반 20분 이강인이 투입한 프리킥 패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재익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을 날리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일본은 후반 2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미야시로의 패스를 받은 나카무라 게이토가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이광연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은 후반 39분 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볼의 방향을 돌려 일본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일본을 강하게 몰아치며 오세훈의 득점을 지켜내면서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3시30분 세네갈과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