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구로점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이마트 구로점에서 고객 간 욕설이 오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마트 측 안전직원 대응이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에 따르면 구로점 이마트에서 지난달 25일 오후 10시께 2층 계산대 앞에서 한 차례 소동이 발생했다. 마감 시간(오후 11시)을 앞두고 물건을 계산하려는 고객들이 붐비면서 아수라장이 됐지만, 이를 통제한 인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1층은 차량을 갖고 오지 않은 고객이 사용하는 계산대였고, 2층은 차를 갖고 온 고객이 주차장으로 가기 위한 계산대”였다며 “2층 계산대에는 소수 계산 직원(3명)이 근무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고객들은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계산대 줄은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앞까지 길게 늘어졌다. 한 줄로 줄을 서려면 아래층 에스컬레이터 방향으로 줄이 길게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때문에 수시로 줄을 무시하고 끼어드는 고객으로 인해 다른 고객들 불편이 커져만 갔다.

제보자는 “끼어들기를 하던 고객에게 다른 고객이 줄을 서라고 얘기했고, 그 과정에서 왜 반말이냐며 ‘00놈아’, ‘0깔 뽑아버린다’는 욕설을 내뱉는 등 큰 싸움으로 번질 뻔 했다”며 “새치기 하지 말라고 했던 고객이 참아서 다행히 아무 소동 없이 끝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제는 이 상황이 계산대 앞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트측과 보안 직원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특성상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제보자는 “주말 마트에서 큰 봉변을 당할 뻔 했다”며 “사고 우려와 불편함으로 상당 수 고객들은 주말에는 절대 여기 오지 말아야겠다고 말 할 정도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마감을 앞둔 마트가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고객들 불만속에 장시간 줄을 선 것과 소란스러운 싸움에도 마트 측 대응은 전혀 없었다. 계산대를 전담할 인원 부족이라고 보기에는 고객 불편 및 안전사고 우려대책이 시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직원들의 경우 이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직접 처리하지 못하고 보안직원이 와서 중재를 해야하는데, 이는 회사 프로세스 때문”이라며 “어느정도로 고성방가가 오고 갔는지 또는 보안요원이 얼마나 대응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구로점으로부터 연락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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