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야경.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로 여행업계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3일 하나투어가 ‘설상가상’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에 모두투어는 상대적으로 ‘고진감래’ 상황이 눈길을 끈다.

이날 하나투어 5월 자사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가 작년 동월 대비 15.9% 감소한 24만4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가까이 사실상 역신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인데 세부 내용을 분석해보면 한층 나쁘다.

여행 목적지 가운데 일본이 33.4%로 가장 많은데, 동시에 일본은 전년 대비 28.5% 감소했다. 이 감소세는 모든 지역 가운데서 가장 심각하고, 이러한 일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게다가 전 지역이 역신장했다. 동남아 -9.2%, 중국 -8.9%, 남태평양 -8.3%, 미주 -10.4%, 유럽 -1.4%다. 유럽 가운데도 비중이 가장 큰 서유럽이 -13.1%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작년까지 줄곧 두 자리대 증가세를 유지하던 해외여행수요가 올해 들어 주춤한 가운데 특가, 탈패키지 등으로 수익과 모객 양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투어가 이러한 하나투어와 반대 경향을 띠며 ‘고진감래’를 기대케 한다. 5월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 14만4000명과 항공권 판매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성장했다.

여전히 패키지투어는 -6.2%이지만 하나투어와 비교하면 상황이 낫다. 동시에 항공권 판매가 17.2% 고성장을 달성해 전체 송출인원이 0.8%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이 8% 성장한 것도 반길만한 일이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역신장 했지만 일본과 동남아가 비슷한 비율이면서, 동남아 하락폭은 -8.3%에 불과한 것이 힘을 보태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은 편이었고 기고효과가 있는데도 선방했다고 본다”며 “현재 진행 중인 메가세일 판매 호조 힘입어 연중 최대 성수기인 7, 8월에 대대적인 반등을 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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