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닷새째인 2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현지 유람선이 손님들을 태우고 운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여행업계가 유람선 투어 등 여행상품 안전 점검 강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마다 자사 패키지투어에 포함돼 있는 유람선이나 선박을 탑승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안전 조사 실시와 장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기존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방문시 시행되던 야경 유람선투어를 대부분 업체들이 중단한 상태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가 참여했던 패키지투어를 운영한 참좋은여행은 헝가리뿐 아니라 유럽 모든 상품에서 강 유람선투어를 일정에서 제외했다. 중단된 여타 지역 프로그램은 프랑스 파리 센강, 영국 런던 템스강,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 등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유럽에서 유람선투어를 중단하고 이를 고객에게 고지하고 있다”며 “동남아, 남태평양 등 호핑투어, 섬여행 등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해 운영 지속 여부를 추가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섬에서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나투어는 유럽 일정 중 유람선에 탑승해 구명조끼가 필요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슬로베니아 플레트나 등 일정에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1~2층 구조로 된 유람선 실내에서는 미착용하나 항상 곁에 구명조끼를 소지하거나 위치를 확인하도록 한다. 특히 실외에서는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했다. 

모두투어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좀 더 강화된 안전 규칙를 준수하기 위해 가이드와 인솔자가 유람선 탑승과 동시에 구명조끼 위치 확인 및 착용 권장을 안내하고 있다. 패키지투어에서 탑승하는 선박에 대한 정확한 배 제원 확인 및 안전사항 재검도 실시 중에 있다.

양사 관계자는 “가이드와 인솔자에게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보다 엄격한 안전 및 관리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유럽지역뿐 아니 전세계 모든 유람선 및 선박 일정 포함 상품을 대상으로 일제히 안전실태 점검에 돌입했다. 계약사에 안점점검 및 예방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상품 탑승지역, 필수·옵션, 전세·정기, 업체 허가 및 보험가입여부, 안전장비구비, 안전점검 사전안내, 안전요원 배치, 인솔자 및 가이드 동승 유무, 선박규모(50인승) 등을 꼼꼼히 조사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안전은 기본 중에 기본으로 상품 운영에 있어 늘 최우선시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층 세분화 된 조사를 진행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패키지투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행업계는 3일 현재 유럽여행 상품 취소 및 예약 감소로 이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천재지변 아니고 현지에 변고가 발생한 것도아니어서 취소할 경우 통상 여행약관 규정에 따라 취소수수료가 부과된다. 이런 가운데 동유럽 패키지투어 역시 일부 취소문의가 있었지만 실제 취소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다뉴브강 야경 유람선투어는 현재 국회의사당 인근 도보투어 및 카페 방문과 야간 겔레르트 언덕 방문 야경 감상 등으로 대체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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