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안건이 31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 2개 회사가 됐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식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이 바뀌며, 거래 중지 없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두 회사의 분할 등기일은 내달 3일이며, 한국조선해양은 같은날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한다. 

향후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지원 및 투자, 미래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수행하는 기술중심 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각 사업부문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물적분할은 대우조선과의 기업 결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 재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해 지난 27일부터 주총장 점거 농성을 벌였던 현대중공업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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