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나와라!” …눈앞에 그가 나타났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자, 이제 제가 이 곳으로 가수 청하 씨를 불러내 보겠습니다.”

민경준 LG유플러스 AR콘텐츠팀장 말이 떨어지자 마자 기자들 사이에 가수 청하가 모습을 드러낸다. 청하가 노래 ‘열두시’에 맞춰 안무를 하자 그와 나란히 서 있던 민 팀장이 별안간 덩실덩실 어깨 춤을 췄다.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졌다.    

31일 있었던 LG유플러스 ‘5G 실감형 콘텐츠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장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5G 기반 증강현실(AR) 시장서 최강자가 되겠다며 작심하고 나섰다. AR 콘텐츠를 촬영하고 생산하는 전문 스튜디오 ‘U+AR스튜디오’를 마련해 국내 ‘AR콘텐츠 창작 허브’를 자처하는 한편 100억원을 투자해 4K 화질 AR 콘텐츠 1500개를 LG유플러스 5G 사용자에 제공하겠다고 공표했다.    

김준현 FC부문 5G 서비스추진그룹 상무는 “5G 시대를 열면서 고객에 어떤 새로운 경험을 드릴까 고민했다”며 “VR은 가고 싶었지만 못가는 곳에 데려다 주는 기술, AR은 보고싶었는데 보기 힘든 스타를 눈 앞에서 만나는 서비스라면, 오늘 공개하는 AR 기술과 스튜디오로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경험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AR 콘텐츠 제작사와 독점계약해 마련한 ‘U+AR스튜디오’

LG유플러스가 이날 공개한 U+AR스튜디오는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에 약 100㎡ 규모로 마련했다. 4K 화질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 등을 갖췄다.

AR 360도 촬영 제작 기술은 미국 ‘8i’, 영상을 콘텐츠로 재탄생시킬 시각특수효과는 국내 ‘덱스터’, 콘텐츠 기획은 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 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가 맡았다.

이들이 구현한 AR 콘텐츠 ‘볼륨-메트릭’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사 영상을 360도 어느 방향이나 돌려가며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제2 스튜디오 개관을 추진하고 이 스튜디오를 AR 콘텐츠 제작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AR 콘텐츠 제작을 원하는 기업들에 이 스튜디오를 오픈해 AR 콘텐츠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이 스튜디오를 통한 수익모델도 그런방식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아이돌부터 30·40대의 ‘스타’까지 AR로 구현 

LG유플러스는 올해 U+AR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1500여편 4K AR콘텐츠를 5G 이용자에 제공한다. 이에 연내 100억원을 AR 콘텐츠 사업에 투입한다. 

콘텐츠 숫자뿐 아니라 다양화에도 주력한다. 상반기에 청하, B1A4, 아이콘 등 K-POP 아이돌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하반기에는 더욱 영역을 넓혀 전 연령대 콘텐츠를 제공해 5G가입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바이럴 효과가 좋은 SNS스타 제작 확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키즈 장르, 5G 주고객인 30~40대를 위한 스포츠 장르 콘텐츠로 범위를 확대해 AR콘텐츠 차별화를 추진한다. 또 홈트레이닝, 키즈,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 AR콘텐츠로 해외진출도 꾀한다.

김준형 상무는 “실사의 3D 360도 AR 콘텐츠의 제작과 공급은 4K 화질로는 세계 최초이고 5G 를 활용한 B2C 모델로 새로운 미디어 시장 확장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5G 기술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안정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U+ 5G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전용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