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매매 복합몰 오토허브 전경.[사진=오토허브]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최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에 입주해 있는 매매상사가 불만을 터트렸다.

오토허브측이 주차장 사용료를 대폭 인상한 것과 성능장 점검 사용 제한 등에 대한 내용이다.

지난달 28일 오토허브 매매상사 모임인 '오토허브 대표자 협의위원회'는 집회를 통해 상품 전시장과 직원 주차장 사용료 인상 철회, 중고차 성능 점검장과 이용 제한 해제, 단지 내 판금 도색장 운영, 관리비 부과 근거자료 공개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토허브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오토허브는 지난 2017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며 임대차 계약을 실시했다.

1억(보증금)에 500만원(월세), 차량 40대 전시장 제공 조건으로 매매상사 입주가 시작됐다. 단기간 매매단지 내 차량을 채우기 위해 당시 오토허브는 TV 및 라디오에 책정된 광고·홍보비용을 입주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매매상사와 임대료 할인을 포함한 부속합의서도 작성했다.

이후 매매상사는 차량 판매가 늘어나자 오토허브 측에 추가 전시장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오토허브는 각 매매상사마다 40대 전시공간을 제공한 것 이외에 추가로 차량 전시장 사용에 대해 대당 이용료를 약 6만원으로 책정해 제공하기로 했다.

오토허브 관계자는 “각 매매상사가 사용가능한 40대 차량을 전시할 경우 대당 이용료는 관리비 포함해 약 15만원 정도가 적정 수준이다. 하지만 추가 전시 차량에 대해 대당 6만원으로 책정하자 매매상사들은 추가 임대 대신 전시장 임대만 늘게 됐다”며 “이 때문에 오토허브는 역구조 현상을 줄이고 추가 전시 차량에 대해서 이용료를 6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협의회 측에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11만원 인상안은 다수의 매매상사를 운영하는 분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고 지난 2년 동안 오토허브에서 발생한 적자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11만원으로 이용료를 올리더라도 다른 중고차 매매단지 전시장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직원 주차장이용료 인상에 대해 “현재 월주차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민간 주차장 영업장 중 월 5만원을 받는 곳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성능 점검장 이용 제한에 대해 오토허브 관계자는 “오토허브 성능점검 서비스는 독점이 아니다. 현재 20%가 넘는 차량이 외부에서 성능점검을 받고 있다”라며 “오토허브는 한 곳에서 성능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모든 정보를 전산으로 일원화해 허위매물 자체를 생성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판금도색 운영에 관련해서는 “현재 판금도색을 할 수 있는 시설은 모두 갖춰 놨다. 하지만 근처에 학교가 있기 때문이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현재 전혀 운영하지 않고 있다. 3중으로 필터 및 안전장치까지 마련했지만 아이들 때문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후 좀 더 안전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관리비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이곳은 임대단지로 운영되고 있다. 지원사무실에서 언제든지 관리비에 대해 열람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토허브 관계자는 매매상사 협의회측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입주자 협의위원회 관계자는 “오토허브와 가장 큰 문제는 성능검사장 독점운영이다. 이곳에서 성능검사를 받지 않으면 SK엔카 사이트에 광고를 할 수 없다”라며 “여러 성능검사장을 인정해 주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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