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개회 10분 만에 물적분할 건이 의결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건을 놓고 법인분할 안건 결정에 주주총회가 예고됐던 31일 오전 주총을 통해 통과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에서 상승 반전했다.

한국거래소와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전 11시 55분 현재 2.16%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물적분할을 놓고 노사가 주총장 앞에서 팽팽하게 대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43% 내리며 시작했던 현대중공업은 재차 상승 반전하며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법인분할 안건을 놓고 주총이 열리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노사 대치가 빚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주총장 진입을 놓고 노사를 비롯해 경찰까지 투입되자 결국 주총장이 인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되면서 오전 11시 10분 주총이 개최됐다.

주총은 신속하게 진행되며 10분 안에 물적분할 건이 의결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이 상승 전환하며 반등 중에 있다.

피인수 대상인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0.67% 내린 2만9700원에 장을 열며 거래됐던 이 주가는 상승 반전해 0.33% 소폭 상승한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62% 오른 31만3000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도 조선업계가 재편됨에 따라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업계가 빅 2(Big 2)로 재편될 경우 공급과잉 이슈는 물론 빅 3 간 출혈경쟁을 줄일 수 있다”며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이유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같은 시간 2.78% 오른 7760원에 거래되면서 단기 호재로 상승세로 접어 들었다. 거래량도 정오가 되기 전 일찍이 전일 거래량을 넘어서며 거래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수혜를 볼 것으로 언급됐던 현대일렉트릭(267260)도 -0.27% 하락하며 장 출발을 알렸지만, 같은 시간 0.82% 오른 1만8550원에 거래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조선그룹에 선박용 전력기기를 납품하는 회사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내부 물량 증가와 인지도 제고 등으로 수혜주로 부각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총 결정으로 중간지주사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신설 자회사는 현대중공업을 사용한다. 신설된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비상장회사로, 한국조선해양이 분할 신설회사 주식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상장법인으로 남는다.

현대중공업은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해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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