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과 국회의사당 야경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사고로 패키지투어 관광객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인 가운데 각 여행사에 동유럽여행 상품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유람선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헝가리를 방문하는 동유럽 상품에 대한 문의와 취소 요청 등이 접수되고 있다. 취소를 원할 경우 천재지변 등 특수사항이 아니므로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에 따라 취소수수료가 적용된다.

이번 사고를 겪은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해당상품은 ‘발칸 2개국(크로아티아/슬로바키아) + 동유럽 4개국(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독일) 9일’이다. 30일 사고 발생 후 참좋은여행에는 취소 문의가 다수 잇따르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취소문의를 주시는 고객을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유럽뿐 아니라 서유럽 등 여타 상품 취소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원래대는 위약금이 발생하지만 회사지침으로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타여행사에도 동유럽 여행상품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 특히 다뉴브 야경크루즈 일정이 포함돼 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취소 요청이 접수됐다. 이에 각 여행사에서는 대체 일정을 준비해 운영할 것으로 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 목적이 국회의사당 야경감상”이라며 “그래서 국회의사당 야경 조망 가능한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등 대체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랑풍선 관계자도 “다뉴브강 유람선 일정 상품 문의 위주였는데, 우선 진행을 중단한 상태”라며 “슬로바키아 등 인근 지역 선택관광을 진행하거나 부다페스트 내 새로운 관광아이템으로 대체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행업계는 동유럽 상품 자체에 대한 취소수수료 면제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건은 동유럽 여행상품이라고 해도 취소료 면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대도 좀 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할 예정”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고객 문의는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취소까지 한 경우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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