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KT가 15조원 규모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정조준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기계 상호 소통을 통한 자동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고속, 초지연, 초연결 등을 담보하는 5G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5G B2B분야 핵심사업으로 손꼽힌다.

KT는 스마트팩토리 특화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내놓는 한편 로봇·머신비전·플랫폼(소프트웨어)·물류 솔루션 등 스마트팩토리 핵심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과 손을 잡아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주요 공략 층은 국내 중소 제조기업이다.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스마트팩토리는 나라 경제 기초라 할 수 있는 제조업, 기업 모습을 바꿀 것”이라며 “우리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이 분야에, KT가 그동안 개발한 기술들과 파트너사 노력이 결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전용 5G 출시로 중소업체 스마트팩토리 전향 촉진

30일 KT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 5가지 △5G 스마트팩토리 3GPP 규격 도입 △기업전용 5G 기반 안전하고 강력한 보안 △제조업에 특화된 에지 클라우드 △팩토리메이커스에 기반한 원격지에서 실시간 관제∙운용 △ICT 솔루션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발표했다.

KT는 5가지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에 따라 네크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한 ‘기업전용 5G’를 지난 4월 출시했다. 현재 중소기업 3개사에 테스트 적용한 상태다. 기업전용 5G는 회선별 속도제어가 가능하다. 또 별도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가입자망과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고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 특화 에지 클라우드도 선보인다. 제조업 특화 에지 클라우드는 산업 데이터 저장∙분석, 에지 컴퓨팅, 블록체인 기반으로 링크 보안, 실시간 예측 분석, 에지 기반 장애복구 등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 특화기능을 포함한다.

KT는 네트워크 기술 전략 이외 자체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공개했다.

스마트팩토리 통합관제 솔루션인 ‘팩토리메이커스’는 표준 사용환경(UI)을 적용, 공장 장비와 플랫폼 연동이 용이하다. 이에 공장 밖 원격지에서 관제와 운용이 가능해 실시간 장애 원인 분석과 원격 복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에너지, 보안 등 KT가 보유한 ICT솔루션을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상품도 선보인다. 170만 가입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기가지니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현장 장비 소리를 분석해 장비 유지∙보수를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규 5G 플랫폼개발단장(상무)는 “이미 상용화에 대한 검증은 끝난 상태로 경기도 중소제조업체, 수서고속철도 SRT 등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일부를 적용했다”며 “SRT 경우 증강현실(AR)글래스를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본부와 소통하며 고속철도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기술 보유한 강소업체와 협력으로 공격적 추진

KT는 5G 상용화 이후 스마트팩토리 핵심기술을 보유한 강소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관련시장 선점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로봇시장 점유율 1위 ‘현대중공업지주’ △머신비전 분야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코그넥스’ △공장 내 다양한 설비 데이터 연동 기술을 보유한 ‘텔스타홈멜’ △스마트 물류자동화와 통합생산관리 플랫폼을 보유한 유도그룹 자회사 ‘스튜디오 3S’ 등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 관리 시스템인 HRMS에 5G 기술과 에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따른 중소기업 비용 부담을 줄인다. 이와 함께 산업용로봇, 모바일로봇, 서비스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5G와 연동하고 실시간 제어해 스마트팩토리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그넥스는 5G 에지 클라우드 기반 머신비전 플랫폼을 개발하고, 도입 기업이 간단하게 머신비전을 설치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KT와 협력할 예정이다. 머신비전 검사는 카메라를 통해 획득한 2D, 3D 영상데이터를 분석해 물건 크기나 불량 유무 등을 판별하는 기술이다.

이노비즈협회 스마트공장 컨소시엄 의장사인 텔스타홈멜은 5G 에지 디바이스 ‘링크 5G’ 공동개발, 링크 5G와 팩토리메이커스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한다.  Link 5G는 5G 무선신호를 수신해서 공장 내 통신장비도 5G로 통신할 수 있도록 산업용 장비 프로토콜을 연결해주는 디바이스이다.

스튜디오 3S은 5G를 기반으로 제조·물류 환경에 수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맞춤형 네트워크로 생산효율 향상에 기여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분야서 협력한다. 또 실시간 제조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보안 강화를 위해 KT 기업전용 5G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규 KT 상무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이 부족한 가운데 5G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KT는 산업용 5G 규격을 제안하는 등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5G B2B 플랫폼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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