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의 전기차 ‘스마트 EQ 포투’가 미국 시장서 철수했다. [사진=다임러]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다임러의 최초 전기차 ‘스마트 EQ 포투’가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북미시장 ‘철수굴욕’을 맞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 두 번째 전기차 EQC로 글로벌 EV 시장 재도전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6년 북미 시장에 처음 출시된 스마트 EQ 포투는 첫해 6211대 판매됐지만 2018년에는 판매대수가 1276대로 급격히 줄어들며 올해는 3월까지 231대로 감소했다. 특히 스마트 EQ 포투는 1회 충전에 약 93km밖에 주행할 수 없어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단 평가를 들었다.

벤츠는 EQC를 통해 고급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번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전기차 브랜드 EQ를 통해 올해 하반기 EQC를 선보이며 다소 늦게 프리미엄 EV 시장에 뛰어든다.

지난 2012년 테슬라는 모델S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 독주를 이끌고 있는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본격으로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테슬라 이외에도 EQC는 재규어 I-페이스, BMW I시리즈,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등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형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 ‘도이치 어큐모티브’가 생산한 80kWh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445~471km(유럽 NEDC 기준) 주행하며 앞, 뒤에 장착된 두 개의 전기 모터로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앞서 다임러가 테스트 베드로 이용한 ‘스마트 EQ 포투’와의 성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 됐지만 경쟁 차종들로 꼽히는 모델과 차이는 확연히 들어나지 않아 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테슬라의 모델X의 경우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81km(유럽 NEDC 기준)주행하며, 최고출력 480마력, 최대토크 90.0kg·m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단, 모델X의 경우 2015년 출시됐기 때문에 EQC와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주행거리를 제외하고 성능은 오히려 모델X가 뛰어나다.

가격부분에서도 모델X는 국내서 1억 154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곧 출시예정인 EQC 역시 약 1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

EQC는 테슬라 이외에도 포르쉐와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포르쉐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해 1회 충전으로 약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선보이며 EQC와 격차를 벌릴 예정이다.

미국서 스마트 EQ 포투는 2만4650달러(약2944만원)에 책정되고 실제 지원금을 통해 약 2000만원 정도에 판매됐지만 소형차 시장 축소와 성능 부족으로 철수됨에 따라 곧 판매될 EQC 역시 이를 참고해 판매 전략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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