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 재개 시점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최근 두 차례나 발생한 추락 사고로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이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미국이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 조치를 올 하반기 내 해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럽조종사협회(ECA)에서도 유럽항공규제 당국은 별도의 철저한 검토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들이 운항중단 해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맥스항공기를 도입 할 예정이었던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할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중단 조치를 올 하반기 내 해제할 예정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대니얼 엘웰 미 연방항공청(FAA) 청장 대행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737 맥스의 운항취소 계획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 여름 내로 737 맥스의 재운항 승인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르면 오는 6월 말 운항 중단이 풀릴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미국의 맥스 항공기 운항중단 해제 조치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항공기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었던 국내 항공사들 또한 운항재개를 검토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스타항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보잉 737 MAX(맥스) 8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운영해왔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에도 2호기를 들여왔으며 연내 총 6대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잇따른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운항 중단이 불가피해졌으며 피해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손실액은 최소 2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가 주요국들의 추이를 지켜본 뒤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타항공이 737 맥스의 운항 재개에 대한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국토부가 결정하는 사안으로 운항 재개와 관련된 정해진 계획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보잉에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ICAO항공운송심포지엄 및 국제항공협력콘퍼러스 2019'에서 “다른 항공사와 연합해 보잉사와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13개 항공사 모두가 미국 보잉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물꼬를 트면서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확인된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6월 1대를 시작으로 연내 총 4대의 737 맥스 8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또한 올해 4월 1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총 6대의 맥스기종을 도입하기로 했었지만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하기로 하면서 737 맥스 8 운항 재개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주요국들의 운항재개 검토 소식이 전해졌지만 해당 기종의 결함 여부를 규명하는 작업과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 문제 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티웨이 등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도입을 미룬 항공사들은 당장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도 국토부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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