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싱가포르 중고폰 보상판매 가격표. [사진=삼성전자 싱가포르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미국의 ‘화웨이 죽이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뜻밖의 수혜를 누리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싱가포르에서 화웨이폰 사용자가 갤럭시S10을 구입하고 기존 화웨이 제품을 반납할 경우 메이트20 프로 기준 최대 755싱가포르달러(약 65만원)를 보상해주고 있다. 이번 보상판매 대상은 메이트20 프로 외에 메이트20, 노바3i, P20, P20프로 등 최신 기종들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같은 보상판매를 진행해왔으나 최근 구글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면서 향후 안드로이드 서비스가 불투명해진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화웨이 중고폰 가격이 연일 바닥을 치면서 이같은 보상판매는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싱가포르에서 4월 기준 1년 만에 점유율을 1%에서 10%로 끌어올리며 급성장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 뒤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죽이기에 동참해 프로모션을 펼쳤다고 보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상판매 프로모션은 일상적인 것으로 싱가포르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5월 1일 처음 시작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 사태 이후 싱가포르에서 화웨이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30 프로는 1398싱가포르 달러(약 121만원)에 판매되지만 중고가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100싱가포르 달러(약 9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