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작가의 작품과 콜라보한 삼성전자 QLED TV '더 프레임'.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술작품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TV가 단순히 거실 가전에 머무르는 것을 벗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 전세계 미술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작품 수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 ‘더 프레임’은 TV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아트모드’를 적용하면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줘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주변 밝기에 따라 작품의 색감을 조정해 주는 조도센서와 캔버스의 질감을 살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올해 초 선보인 2019년형 ‘더 프레임’은 QLED 디스플레이를 △컬러볼륨 100% △뛰어난 명암비 △더욱 깊고 풍부해진 블랙 표현 등을 제공한다.

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가 적용돼 더욱 편리해진 사용성을 갖췄다. 넷플릭스나 유튜브TV·훌루(Hulu)·슬링TV(Sling TV) 등 방송 플랫폼과 연동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음성명령으로도 TV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아트 유통 플랫폼을 강화해 ‘삼성 아트스토어’에서 세계적인 갤러리·박물관·작가들의 작품 총 1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 테 파파가 소장하고 있는 대표 작품 62점이 최근 추가됐다. 또 최근에는 ‘진달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수 작가의 작품 9점도 추가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QLED라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라이프스타일 TV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우정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회장에 마련된 '러빙 고흐(Loving Gogh)' 갤러리. [사진=LG디스플레이]

미술품 마케팅의 후발주자로 나선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우정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체험전시에 LG전자 월페이퍼 TV를 후원했다. 

‘러빙 고흐(Loving Gogh)’라는 이름으로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디지털 갤러리는 ‘1890년에 사망한 고흐가 130년을 넘어 2019년 당신을 만난다’라는 주제로 고흐 작품 중 하나인 ‘푸른색 방’을 현대적인 컨셉으로 재해석해 꾸며졌다. 

LG디스플레이는 원작의 창문이 있던 자리에 77인치 LG OLED TV를 넣어 관객들로 하여금 고흐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지털 갤러리에 설치된 OLED 월페이퍼 TV에는 △고흐방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거리 풍경 △고흐방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풍경 △고흐방을 바라보는 다양한 인물이라는 주제로 ‘꽃이 핀 과수원’, ‘자화상’ 등 고흐의 대표 작품 30여점이 번갈아 상영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비록 B2B 기업이지만 고객들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가면서 OLED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미술 전시회와 협업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미술작품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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