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내 600대 기업 종업원 100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약 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직된 노동시장 탓으로 OECD 평균에도 크게 미달해 유연근무제 등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이 필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종업원 100명 가운데 24명이 여성 직원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00대 상장기업 전체 직원은 118만7000명으로 그중 남성 비율은 76.2%(90.4만명), 여성 비율은 23.8%(28.3만명)에 달했다. 최근 5개년 간 600대 기업의 여성 직원 수는 2만명이 증가했고, 고용 비율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70.6%), 도매 및 소매업(55.4%),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 순 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0%)이며,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17.0%로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개년 간 12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증가했다. 교육 서비스업이 3.4%포인트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 건설업(2.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2%)과 농업, 임업 및 어업(-2.7%)은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만7263명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ITX(82.9%), 최근 5개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포인트 증가해 OECD 평균 상승치(8.7%p)보다 높았다.

그러나 2017년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 63.7%를 하회하며,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OECD 평균 68.3%보다 낮은 59.0%로,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3계단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고용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생활균형제도의 확산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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