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서울역 롯데마트점에 진열된 에어컨들의 모습. 5월인데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과 수박·생수 같은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5월부터 때 이른 더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자 관련 업계들이 벌써 수혜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관련주를 중심으로 유통업계, 결재시장 등이 빠르게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염과 관련해 냉방기기 관련주인 신일산업(002700), 대유위니아(071460), 에쎈테크(043340), 오텍(067170)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일산업 경우 지난 20일 25.45% 치솟는 등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반등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선풍기를 비롯해 고수익성 써큘레이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부터 폭발적 이익 성장을 예상했다.

대유위니아도 올 초 ‘둘레바람’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매출에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대유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에어컨 사업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아 이번 여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에 밸브를 공급하는 기업인 에쎈테크, 캐리어에어컨을 공급하고 판매하는 오텍도 이번 여름 수혜주로 부각됐다. 

에어컨과 냉방 가전제품 등이 이른 시기에 판매 호조를 보이자 유통업체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제품 등을 취급해 판매하는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071840) 경우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8%, 65% 증가하는 등 벌써 판매 호조로 여름 시작 전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 이마트(139480) 경우 52주 최저가인 14만2000원과 근접한 26일 14만3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일각에서는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폭염에 미세먼지까지 심해지자 외출보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가정과 개인이 늘어나자 온라인 결제 시장도 일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지금결제 대행서비스(PG) 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는 온라인·모바일 결제액이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힌다.

특히 NH사이버결제는 모회사인 NHN페이코가 ‘페이코(PAYCO)’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배달 결제 시장에서 일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매장 내 키오스크에서 줄을 서 주문하는 대신 테이블 내 부착된 QR코드를 사용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신사업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또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설빙’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서비스가 성수기인 여름철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4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일부가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기상청은 올 여름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여름 시작 일시도 빨라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해 폭염 수혜주들이 시장서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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