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로 23일부터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가 개최됐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국내외 핀테크 전문가들과 대표 기업들이 23일부터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뜨거운 기술 경쟁을 펼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주최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는 총 52개 부스가 마련돼 국내 핀테크 현 주소와 미래가 함께 소개됐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동대문이라는 핀테크 중심지와 낯선 곳에서 개최돼 시작 전부터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첫날부터 3500명 이상 펜테크 및 금융 종사자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스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가 대부분 강남 지역에 포진돼 있는데 코엑스가 아닌 동대문에 열린다는 점에서 우려했지만 행사장에 와보니 분위기도 밝고 젊은 이미지가 강조돼 핀테크의 열정이 잘 강조돼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행사는 입구부터 간편결제 방식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QR코드’가 주를 이뤘다. 참가자 등록 확인부터 부스 이벤트 등 QR코드로 통합해 운영됐다. 행사장 안에서는 결제 기업으로 대표되는 BC카드, 비자카드 등이 QR코드 결제 시스템 체험존과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QR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지주사들이 모여있는 금융핀테크관에서는 ‘모바일’을 강조하면서 자사가 보유한 모바일 결제 및 금융 서비스 등을 소개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 중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인 ‘신한 페이스 페이’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는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부터 모바일 페이 등 각종 기술들이 시연되는 등 참가자들에게 소개됐다.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페이스 페이는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이 상용화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술이다. 중국 항저우 KFC에서는 2017년부터 안면 인식으로 치킨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도입될 정도로 상용화에 앞서 나갔다. 신한카드가 국내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으며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다음 달 중 사내 카페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편의점 CU까지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도 핀테크를 활용한 플랫폼을 선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교보생명은 상담 챗봇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스마트보험금청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빠르고 간편한 미래 보험서비스 경험을 제공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디레몬의 ‘레몬클립’과 연계해 전 보험가입현황 조회부터 개인 설계사를 선정해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낮은 이자를 가진 대출상품을 찾아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플랫폼도 선보여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핀테크 기업인 피노텍은 이번 행사에서 대출 비교는 물론 타 금융사의 저금리 상품으로 손쉽게 바꿔 가입할 수 있는 ‘싼이자로’ 서비스를 시연하면서 ‘대출 갈아타기’를 선보였다.

방성진 피노텍 부사장은 “다른 은행에 싼 대출 상품이 출시됐음에도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대출 상담과 심사 과정이 복잡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샀던 대출 갈아타기가 싼이자로 서비스로 30분 내로 타 대출 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피노텍은 올해 3분기에 우리은행·IBK기업은행과 1차 오픈을 시작으로 전 금융사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페이콕도 부스로 참여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위용을 뽐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앱 하나로 바코드·QR코드 결제뿐만 아니라 카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리더기가 필요 없는 무선 결제 플랫폼을 선보였다. 

권해원 페이콕 대표는 “실물카드 결제가 전체 시장에서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결제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기존 무선 결제기가 가진 불편함을 스마트폰 앱 하나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다”며 “배달시장을 중심으로 라이더, 대리기사, 푸드트럭부터 동네 슈퍼마켓까지 앱 하나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세상을 페이콕 서비스가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인 '싼이자로'를 시연해보이고 있는 방성진 피노텍 부사장과 스마트폰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권해원 페이콕 대표.

이밖에 P2P 시장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P2P 핀테크 기업으로 대표되는 데일리펀딩도 부스로 참여해 홍보에 적극적은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펀딩은 부동산 소유자 또는 개발자가 펀딩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투자자에게 연수익률 10% 중반대 매력적인 중금리 투자 상품을 선보이는 등 연체율 0%, 누적대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P2P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토지나 건물 등에서 벗어나 아파트와 주택 담보 상품까지 출시하는 등 대상을 확대해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로보어드바이저·인슈어테크·간편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들도 부스로 참여해 각자만의 서비스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특히 둘째 날부터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젊은 열기가 더해져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한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는 서울 DDP 알림1관과 국제회의장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기술전시회는 물론 △핀테크 기업 투자데이 △레그테크·섭테크 쇼케이스 △해외진출 비즈니스 상담회 △네트워킹 리셉션 △기업별 IR 행사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시니어·어린이·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세대별 맞춤형 핀테크 체험교육과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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