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영화 ‘알라딘’, 영화 ‘기생충’,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 [사진=각 영화]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어벤져스 광풍이 잠잠해지자 차갑게 식어가던 극장가가 5월말과 6월초 흥행 대작들의 잇따른 개봉으로 다시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흥행 돌풍이 휩쓸고 간 극장가는 관객수가 급감했다. 1~10위 기준 관객수 △4월 4주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주 445만3809명 △5월 1주 ‘어벤져스: 엔드게임’ 2주차 307만9115명 △5월 2주 ‘어벤져스:엔드게임’ 3주차 189만994명 △5월 3주 ‘어벤져스:엔드게임’ 4주차 222만2652명으로 집계됐다.

흥행 영화가 빠지자 객석점유율이 수직 하락했다. 객석점유율이 수익과 직결되는 극장가가 흥행 영화에 목매는 이유다. 이달 3주차에 ‘악인전’ 선전이 증가세를 이끈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극장가에는 5월말 다시금 흥행 예상 작품들이 속속 개봉하며 훈풍이 불 전망이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국내 영화로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외화로는 ‘엑스맨:다크 피닉스’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 같은 할리우드 대작도 6월에 개봉한다”며 “극장을 찾는 관객이 다양한 영화를 선택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0일 개봉하는 ‘기생충’을 중심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인 5월말, 6월초 흥행 기대작 5편을 소개한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신작이자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사진=영화 ‘기생충’]

1. 영화 ‘기생충’=올 초부터 봉 감독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21개 쟁쟁한 경쟁작을 뚫고 이룬 쾌거다.

봉 감독이 최근 인터뷰서 “(‘기생충’은) ‘마더’와 같은 소품이다”라고 언급했다. 영화는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 블랙코미디다. 가족 전원이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하나 사이좋은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를 소개받으며 시작된다. 기우가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 집에 방문한 후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다.

‘기생충’은 프랑스를 비롯해 헝가리‧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와 대만‧싱가폴‧베트남 등 아시아국가, 북미 지역 등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 됐다. 이는 박찬욱 감독 ‘아가씨’의 176개국 수출 이후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이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도 호평 일색인 것으로 전해져 더욱 기대가 쏠린다.

영화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는 거대 괴수가 강력한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

2. 영화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워너브러더스는 역대급 괴수로 관객을 만난다.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에서는 괴수를 조종해 지구를 초토화 시키려는 테러 조직과 그들을 막으려는 과학자를 비롯한 인류 사투가 그려진다.

주파수로 깨어난 고질라와 모스라, 로단, 기도라 등 고대 괴수의 실감나는 표현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괴수들의 거대한 스케일을 살리기 위한 스크린X로 제작해 화제다. 이번 영화서 할리우드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스크린X 장면이 구현됐다.

관객은 스크린 정면서 보이지 않던 고질라 얼굴이 스크린 좌측서 보이거나 해저에 잠들어있던 고질라가 깨어날 때 폭발로 스크린X 좌우 화면이 함께 폭발하는 등 관객이 VR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화 ‘알라딘’은 디즈니 실사화 영화다. [사진=영화 ‘알라딘’]

3. 영화 ‘알라딘’=이달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화 영화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1992년 북미 및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와 그 해 전 세계 매출 1위 작품에 등극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큼 실사화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최신 할리우드 CG기술을 전천후로 사용해 좀도둑 알라딘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며 겪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다. 자스민 공주 캐릭터도 시대에 맞게 변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4DX 버전이 양탄자 비행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어 호평이다. 영화 속에서 양탄자를 타고 추격전을 벌이거나 동굴에 들어간 장면 등에 4DX 모션과 워터, 에어샷, 바람 등 풍부한 오감체험 효과를 사용해 짜릿한 느낌을 배가 시켰다는 평이다.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는 엑스맨 19년간 대미를 장식할 영화로 다크 피닉스가 된 진 그레이를 그린다. [사진=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

4.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내달 5일 엑스맨 시리즈는 19년간 이어온 영화 피날레를 장식할 ‘엑스맨:다크 피닉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폭주하다 어둠에 눈 떠 다크 피닉스로 변한 진 그레이와 그녀를 막기 위해 싸우는 동료 엑스맨 이야기를 그린다.

엑스맨과 데드풀 시리즈의 각본가 사이번 킨버그가 또다시 연출 및 각본을 맡아 믿음직스럽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시나리오를 읽고 참여를 결정한 영화 음악 거장 한스 짐머와 영화 ‘아바타’로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을 수상한 마우로 피오레 촬영 감독, 영화 ‘덩케르크’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을 수상한 리 스미스도 합류해 영화 완결성에 기대를 모은다.

영화 ‘맨 인 블랙:인터네셔널’은 어벤져스 토르X발키리 콤비를 다시 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사진=영화 ‘맨 인 블랙:인터네셔널’]

5. 영화 ‘맨 인 블랙:인터네셔널’=6월 6일 현충일에는 어벤져스 아스가르드 콤비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와 발키리 테사 톰슨이 ‘맨 인 블랙’ 시리즈로 돌아온다. 이번 콤비는 오랜 시간 지구를 위협해 온 외계인을 감시하는 MIB서 조직했다.

거침없는 신입요원 에이전트 M(테사 톰슨)과 에이스 요원 에이전트 H(크리스 헴스워스)가 듀오를 결성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귀여운 뚱보 토르의 전성기 회복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엠마 톰슨과 리암 니슨도 합류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맨 인 블랙 시리즈 또한 7년 만에 선보이는 만큼 MIB 영국 런던 본부, 더욱 화려해진 최첨단 장비, 다양한 캐릭터를 총출동 시켜 유쾌하고 강력한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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