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공급된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 [사진=삼성SDI]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올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오히려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의 ESS 시장만 침체일로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연이은 ESS 화재 사건으로 시장 전체가 침체했고, 또 정부 시책으로 초기에 빠르게 개화한 탓에 향후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23일 발표한 '글로벌 ESS 리튬이온 전지 시장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SS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 규모는 3.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30%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태양광 연계 ESS 설치 때 지급되는 투자세액 공제 방식의 보조금(ITC)을 ESS 단독이나 타 재생에너지 연계시에도 적용하는 법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 중국도 ESS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고 SNE리서치는 밝혔다.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전기 수요 전망. [사진=SNE리서치]

반면 한국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전력용, 상업용 시장이 급성장 했지만, ESS 화재 사건으로 설치 예정이던 ESS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ESS 전기 촉진 요금제도 2020년 이후 소멸할 예정이어서 상업용 ESS 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연계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이 올해 16GWh로 확대돼 지난해와 비교해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20년 23.7GWh, 2025년 86.9GWh로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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