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KPC),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 강연 개최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한국생산성본부(KPC)는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PC CEO 북클럽에서는 프로이트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심리학 저서 ‘초전설득(Pre-Suasion)’을 기반으로 강연을 펼쳐졌다.

김 교수는 초전설득의 개념을 소개하고 메시지를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제시해야 상대방과 나의 간격을 좁히고 유사한 사고를 가질 수 있는지 설명했다. 또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에너지 총량의 법칙, 접촉의 힘, 자아의 법칙 등에 대해 소개하고 활용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설득은 설득 전에 이미 결판난다. 설득은 설득하려는 내용, 메시지, 콘텐츠 못지않게 설득이 일어나는 상황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독일과 프랑스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와인가게에서 독일 노래를 틀어주면 독일 와인을, 프랑스 노래를 틀어주면 프랑스 와인을 많이 구매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배경이 둥근 구름그림이면 소프트한 소파를, 딱딱한 네모그림이면 각진 소파를 많이 구매한다는 예기다. 

인간은 원하지 않고 의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설득되는데 이 같은 "인간의 직관을 활용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특히 "한국 사람은 인간의 두 자아인 '나'와 '우리' 중 우리를 더욱 선호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특수한 문화로, 관계주의가 설득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우리라는 자아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더는 직원들의 유대감을 관리하고, 또한 상대방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으로 진정한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  

김 교수는 강연 말미에 "최고의 초전설득은 평상시에 이미 만들어진다. 내가 설득하고 싶은 상황이 오기 전에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 최고의 설득가는 '평소에 용건 없이 안부를 묻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