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업계가 신규 기재 확장을 통한 노선 발굴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규 기단 확대 등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대형항공사(FSC)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가운데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발맞춰 LCC들은 공격적인 기단 투입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들은 신규 기재 확장을 통한 노선 발굴을 통해 성장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신규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지난 14일 에어부산은 기존 주력기인 A321-200 기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기 도입으로 에어부산은 총 2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업계 2위 진에어와 같은 규모다.

신규 항공기는 제주 및 나고야 노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인천발 노선에도 활용될 계획 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기단 확대와 함께 연내 인천 진출을 목표로 발 빠른 준비를 통해 실적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 연말 차세대 항공기인 에어버스 321neo LR 항공기를 2대 추가 도입해 인천 노선에도 투입할 계획”이라며 “새 항공기는 LCC들의 기존 앞뒤 좌석간격보다 약 7~8cm 더 넓어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선 다변화를 통해 분기별 최고 실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역시 현재 26대의 기단을 확보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 항공기 4대를 도입해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 항공기 도입 시 티웨이항공은 30대의 기단을 확보하게 돼 LCC 가운데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다만 기존 도입 예정이었던 B737 맥스8에서 어떤 기재로 변경하고, 도입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현재 2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737맥스8 기종 2대를 운항 중지 소식을 알리며 현재는 19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 역시 이번 중국노선에 신규 취항하게 되면서 B737-800 기종 2대를 추가 확보해 오는 7월 중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업계 2위를 굳건히 유지하던 진에어는 약 2년 동안 4대의 기재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토부 제재로 신규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등이 제한된 상태다. 새로운 항공기 도입을 통해 신규 노선을 확보해야 실적 향상을 이룰 수 있는 항공사로서 이 같은 규제는 치명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가 기단을 확대하고 노선을 늘리기 위해서는 국토부 제재가 조속히 해제되어야만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진에어는 국토부와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단을 꾸준히 늘리고 노선을 확보하면서 외형을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그간 대형항공사 중심이었던 국내의 경우 경쟁이 치열했던만큼 LCC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노선 선점은 물론 운수권 확보 등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며 올해 하반기 역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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