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한항공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항공업계의 유엔 회의’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국제 항공업계 데뷔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ATA 연차총회는 1945년 세계 각국의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기구로,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이는 항공업계 가장 큰 잔치 중 하나다.

이번 IATA 총회는 대한항공이 주관하고 있다. IAT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항공은 IATA 가입 30주년을 맞아 총회를 유치하고 주관사 자격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 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들 간 우호 증진 등에 대해 논의 할 계획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대한항공]

특히 6월 2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회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서울 연차총회의 의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본래 IATA 연차총회 의장직은 주관 항공사의 최고경영자가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관례다.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의장직이 공석이 됐었지만 조원태 회장이 결국 한진그룹 총수로 지정되면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조 회장이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이자,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된 만큼 대한항공은 이번 연차총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경영 승계 과정에서 잡음이 지속되면서 조 회장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정해진 기한까지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남매의 난’이 불거진 바 있다.

현재 한진가의 한진칼 지분 28.8%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지분이 17.84%로 조 전 회장의 유언이 없을 경우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이사장에게 5.94%, 조원태‧조현아‧조현민 삼남매에게 각 3.96%씩 상속된다. 즉 현재는 조원태 회장의 지분이 2.34%, 조현아 2.31%, 조현민 2.30%으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영권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조 회장은 최근 경영권 잡음 등이 불거졌지만 앞서 지난해 10월 제 62차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를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공식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IATA  서울 연차총회에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에 대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 한편,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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