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D-OLED 적층 구조. [사진=한국연구재단]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한 단계 진화한 OLED 디스플레이인 ‘QD-OLED’의 핵심 발광소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지완 경기대 교수와 양희선 홍익대 교수 연구팀이 양자점(QD)에 OLED를 적층한 고효율의 백색 발광소자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시판 중인 OLED 디스플레이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QD는 OLED보다 색 재현이 뛰어나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 발광소자 개발 연구가 활발하다. 그러나 아직은 단색(RGB, Red Green Blue) 소자에 연구가 편중돼있어 다양한 색을 갖는 실제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유기화합물인 OLED와 무기물인 QD를 융합해 RGB가 모두 잘 나오는 백색 발광소자를 개발했다. 용액공정 기반 양자점의 높은 효율과 진공공정 기반 OLED의 숙련된 제작기술이 만나 두 기술의 장점을 모두 살렸다.

연구팀은 발광소자의 하부를 녹색·청색의 두 종류의 양자점으로 형성하고 그 위는 적색 빛을 내는 기존 OLED 물질을 형성했다. 이 하이브리드 백색 발광소자는 그동안 발표된 양자점 기반 백색 발광소자 중 최고 수준 효율과 밝기를 나타냈다.

김지완 교수는 “이 연구는 무기 양자점 물질과 유기 OLED 물질을 접목시켜 새로운 백색 전계 발광소자를 개발한 것”이라며 ”미래 디스플레이와 고체 조명의 고효율 백색 발광소자에 적용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OLED 기술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나노물질 분야 대표 국제학술지인 ‘나노스케일(Nanoscale)’에 5월 2일 게재됐다.

한편 이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상용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내구성을 높여야 하고 수율을 개선해야 한다. 아직 학교 연구실에서 개발된 것인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많은 학교와 연구기관에서 이 부문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기업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빨리 상용화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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