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시대 강제징용돼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우리 동포가 거주하는 사할린에서 뜻깊은 공연이 마련됐다. KYDO는 12·13일 공연을 가졌다. [사진=한국마사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이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KYDO)와 함께 러시아 사할린주를 방문해 공연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공식 출범한 KYDO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지역청소년들의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한 오케스트라 음악 교실이다. 이번 공연은 사할린주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교류 연주 5돌을 기념해 사할린주 정부 니콜리나 올가 아나똘레브나 문화부 부장관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동포들과 음악으로 하나 되는 뜻깊은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12일 사할린주 최대 항구도시인 코르사코프시 문화회관 오케안에서 공연을 가졌다. 코르사코프시는 일제에 의해 이역만리로 끌려와 강제징용을 당했던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구소련 정책으로 억류됐던 곳이다. KYDO는 ‘망향의 언덕’ 앞에서 추모 연주도 가졌다.

13에는 이원희 괴산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 지휘로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안톤체호프 국제 연극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합동으로 연주된 '도라지'는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 감동을 더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KYDO는 음악을 통해 청소년의 기본적인 소양과 문화 예술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케스트라”라며 “이번 연주회가 한인 동포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 확산을 통한 민간 외교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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