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김승희 기자] 용인 기흥구청 앞 사거리, 80넘은 노부부가 가끔 뻥튀기 장사를 나온다. 오늘은 누군가의 신고로 분주히 서둘러 정리를 하려하지만 노부부의 체력으론 역부족이다.

늘어 논 뻥튀기는 아직도 노상에 그대론데 단속원들은 빨리 치우라 재촉한다. 눈물없이 보기 힘든 장면이다. 가슴이 아파온다. 법보다 사람이 먼저다. 하지만 현실은 법치주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게다.

노점상 뻥튀기를 하시게 된 사연을 여쭤보니 아들 하나에 딸 둘 있지만 다들 살기 어려워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겠기에 궁여지책으로 "이 짓을 하게 됐다"고 하신다.

평생 힘들여 겨우 장만한 집 하나 있다. 그것 때문에 어떤 해택도 받을 수 없을뿐더러 세금과 의료보험료 등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비싸 살기 힘들다고 푸념하신다.

노령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책에 시급하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다 늙는다. 남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싸우기 바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심 무죄 선고 후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구석구석 살펴주길 바란다.

뻥튀기 하나 사들고 들어와 눈물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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