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 고율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는 다시 한 번 미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쥔다.

지난 17일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일본 등에서 제조된 차량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을 180일간 미루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백악관 발표는 한국을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이미 해외언론들이 예상한 한국의 수입 자동차 고관세율에서 제외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만약 20-25%의 미국의 관세가 부과됐을 경우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현대·기아차가 국내서 생산·수출하는 연간 60만대에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지난 2월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와 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판단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후 90일째인 18일까지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0~25%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 자동차 관세를 면제에 부분에 다소 불투명한 요소를 남기며 일본 및 유럽연합과의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대해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고관 부과 연기에도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SUV시장에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장 안착을 다시 준비한다. 이미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 8.2%를 기록하며 지난 2017년 이후 약 2년 만에 8%대로 재진입 했다. 최근 공개한 현대차는 소형 SUV 베뉴를 공개했으며 곧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준비 중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매년 13만대 이상 미국지엠으로 생산·수출 중인 한국지엠도 6개월 연장에 한숨은 돌렸지만 향후 미국의 결정에 수출에 차빌을 보일 듯 하다. 한국지엠은 매년 스파크와 트랙스를 미국지엠으로 공급 중에 있으며 오는 2020년부터 신차 SUV와 2022년 CUV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현재 생산 중인 닛산 로그를 오는 9월 계약 종료와 함께 일본 및 타지역 공장으로 이전을 통보받았으나 이번 관세 유예로 경쟁력 확보에 차질이 보인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과 EU와의 자동차 관세 이외에도 중국과의 무역 갈등까지 겹쳐지며 글로벌 증시 및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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