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부산 지역의 자영업 현장을 방문해 자영업자들에게 "금융권이 자금 지원과 경영 컨설팅을 병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부산은행이 운영하는 '자영업 종합 지원센터'를 찾았다. 이 지역의 자영업자 경영 컨설팅과 금융 상담을 하는 곳으로, 올해 1월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지원센터에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진수 부산일보 대표이사 등과 간담회를 열어 자영업자들의 경영·금융 애로를 해소할 방안을 논의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권이 기존의 단순한 자금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 컨설팅을 통해 상권분석 등 다양한 해법을 자영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물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도 자영업자 대상 '응급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잠재력과 성장성이 있는 자영업자가 대출 심사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도록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 청취반'을 꾸려 은행들과 함께 현장에서 경영 컨설팅을 제공키로 했다.

윤 원장은 지원센터에 이어 부산은행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는 한 미용실을 방문했다. 부산여대 인근의 이 미용실은 시설이 낡고 홍보가 부족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던 도중 부산은행에 지원을 요청, 내부 수리에 필요한 대출 1000만원과 홈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받았다.

윤 원장의 이번 자영업 현장 방문은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경기 둔화가 뚜렷해진 상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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